영동-잠실-뚝섬은 복합문화허브…반포·한남은 수변여가공원

서울시 한강구간 7개 권역, 어떻게 개발되나
여의도-이촌에 집중…타 권역, 계획 있지만 불확실성↑

한강 7개 권역 구상도 / 제공=서울시

(서울=뉴스1) 오경묵 기자 = 정부와 시가 23일 발표한 '한강 자연성회복 및 관광자원화 추진방안'의 핵심은 콘크리트 제방 등으로 훼손된 한강의 자연환경을 되살리는 한편 곳곳에 관광자원을 만들겠다는 것이다.

시와 정부는 한강 서울시 구간(41.5km)을 7개 권역으로 나눴다. △마곡-상암 △합정-당산 △여의-이촌 △반포-한남 △압구정-성수 △영동-잠실-뚝섬 △풍납-암사-광진 등이다.

◇7개 권역, 어떻게 개발되나?

가장 먼저 사업에 들어가는 곳은 여의-이촌 권역이다. 시와 정부는 이곳의 발전방향을 관광·생태거점, 수상교통 허브로 설정했다. 2018년까지 3981억원을 들여 수변문화지구·한강숲 등을 여의도에 조성한다. 이촌지구는 천변습지 등이 만들어진다.

마곡-상암권역은 생태거점과 친환경 수변공간이 테마다. 한강숲을 조성하고 자연하안이 복원된다. 한강 리버버스(고속 페리) 선착장도 지어진다.

합정-당산권역은 한류관광과 문화·창작이 주된 아이템이다. 젊음의 메카인 홍대와 당인리를 잇는 문화창작벨트가 조성되고 마포유수지에는 문화컴플렉스를 만든다는 계획이다.

반포-한남권역은 수변여가·상징녹지공간으로 조성된다. 반포대교 남단 세빛섬 주변에 관광자원을 확충하는 것이 핵심이다.

압구정-성수권역은 도심여가·친수공간으로 만들어진다. 인접한 압구정동이 서울의 대표 패션·관광명소이기 때문에 이곳과 연계해 패션&뷰티 디자인 빌리지를 만든다. 또 서울숲의 녹지공간을 활용해 여가·친수기능을 강화한다.

영동-잠실-뚝섬권역은 복합문화 허브로 구성된다. 삼성동 한전부지-잠실종합운동장을 아우르는 동남권 국제교류복합지구 개발과 발 맞춰 수변 활성화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풍납-암사-광진권역의 핵심요소는 '역사'다. 각종 유적지가 자리잡고 있기 때문에 이를 발판으로 강변역사탐방루트를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성내천합류부의 생태계를 회복시키고 몽촌토성과 풍납토성·아차산·암사유적지를 연계한다는 것이다.

여의도-이촌권역 개발 구상도 / 제공=서울시

◇당장은 여의도-이촌에 올인…타 권역은 '추가 논의'

시와 정부는 여의-이촌권역을 우선협력거점으로 선정했다. 7개 권역 중 접근성과 유동인구·도시공간구조·기존 계획과의 연계 가능성이 가장 낫다는 판단에서다.

올림픽대로와 강변도로 등 자동차전용도로로 인해 한강이 단절되지 않은 유일한 지역이라는 요소도 작용했다. 또 한강공원 중 여의도지구의 이용객이 가장 많다는 것도 중요한 요인이다.

시와 정부는 여의-이촌권역의 사업 진행 상황과 시민 반응·관광효과 등을 살핀 뒤 다른 권역으로 협력지역을 단계적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가장 유력한 곳은 동남권 국제교류복합지구 등 서울시 자체계획이 추진 중인 영동-잠실-뚝섬 권역이다.

진희선 시 도시재생본부장은 "1년여의 기간 동안 다양한 논의를 거치고 나름대로 합의를 도출했다"며 "4000억여원의 예산이 투입돼 사업이 시행되는 과정에서 시민들의 다양한 반응과 효과를 봐가면서 권역별로 사업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1개 권역에만 한정하더라도 많은 예산이 투입되는 만큼 선택과 집중을 한 것이라는 설명이다.

여의-이촌권역의 사업기간은 오는 2019년까지로 잡혀있다. 이 때문에 타 권역의 경우 사업을 구체화하고 시행하려면 최소 2017년 이후는 돼야할 것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시와 정부가 제시한 마곡-상암 등 6개 권역의 주요 계획도 '예시'일 뿐 협력방안을 향후 구체화하는 과정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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