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무원도 예매 취소 못하는 최신 ‘코레일 톡’, 오류 투성이
기차예매 앱 최신 버전 오류…승무원도 취소 못해 결국 승객 돈 날려
- 진희정 기자
(세종=뉴스1) 진희정 기자 = #. P(42세·남)씨는 갑작스런 출장일정으로 대전에서 서울행 KTX를 타기 위해 코레일 기차예매 애플리케이션(앱)인 '코레일 톡' 최신버전을 클릭했다. 오후 5시행 기차를 예매했으나 실행이 되지 않아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그 다음 열차까지 예매를 했다. 다행히 5시행 기차를 탄 후 다음 열차 예매를 취소하기 위해 앱에 접속했으나 "예상치 않게 중지되었습니다. 다시 시도해 주세요'라는 문구만 계속 떴다. 문제는 앱으로 한 예매는 앱에서만 취소가 가능하다는 것이다. 코레일측의 안내전화나 승무원 조차 문제를 해결할 수 없어 결국 2만3700원을 날리게 됐다.
코레일의 최신 앱 서비스가 연일 도마위에 오르고 있다.
지난 14일 '코레일 톡' 최신 버전(4.0)의 서비스가 시작 된 이후 예매한 좌석을 확인할 수 없는 일시적 전산 오류가 발생한 데 이어 아이폰 이용자들은 애플 측의 승인이 나지 않아 앱을 다운로드를 받을 수 없어 열차를 놓치는 일까지 발생했다.
이에 코레일 측은 지난 주말 동안 4.0을 업그레이드 한 '코레일톡'을 내놓았지만 이번에는 예매 내역 확인은 물론 취소도 되지 않아 열차 이용객들이 돈까지 날리게 됐다.
이와 관련 코레일 관계자는 "4.0버전과 신 버전의 충돌이 일어나 예상치 못한 전산 오류가 발생한 것"이라며 "예매 내역 확인은 현장 창구와 앱, PC에서만 확인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어 "일부 기종에서 승차권 확인때 발생했던 오류를 수정했고 지속적으로 확인중"이라고 덧붙였다.
같은 경험을 했다는 S씨는 "창구갈 시간이 없어 바쁘게 앱으로 예매한 것"이라며 "안내전화에서는 방법이 없다고 하고 승무원들도 해결할 수 없다고 해 환불을 받지 못했다"고 토로했다.
더욱 황당한 것은 PC확인이다. S씨는 "결국 노트북을 가지고 있거나 아니면 지인에게 비밀번호 등의 개인 정보를 알려 예매를 취소해야 하는 것인데 코레일이 다른 방법을 찾아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일각에선 코레일이 공공기관 A등급 평가와 유라시아 특급열차 운행 등에 대해 대대적인 홍보를 한 것처럼 코레일톡도 적극적인 태도를 보였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코레일은 앱 개편과 관련해 인터넷 홈페이지 게시판에 두 세차례 공지했을 뿐이다. 또 새 버전이 업그레이드 될 때마다 기존 정보가 삭제 된다는 것도 공지하지 않았다.
철도 관련 한 전문가는 "최연혜 사장이 적극 추진한 유라시아 특급열차나 코레일 성과에 대한 홍보의 절반만 전산 서비스에 했다면 이같은 비난은 받지 않았을 것"이라며 "이용객들에 대한 배려가 부족해 보인다"고 비판했다.
업그레이드 한 앱의 다운로드 건수는 이미 1000만을 넘어섰지만 홈페이지 및 앱 다운로드 게시판에는 연일 승객들의 불만의 글이 올라오고 있다.
몇몇 승객들은 "업데이트를 하면서 기존 입력한 정보는 그대로 유지해야 하는데 모두 지워졌다"며 "테스트나 해보고 앱을 교체하라고 할 것이지 업그레이드 할 때마다 다시 정보를 입력해야 하는 불편을 언제까지 겪어야 할 지 모르겠다"고 코레일을 꼬집었다.
한편 코레일톡은 지난 4월 안전행정부가 978개 기관을 대상으로 실시한 '공공 모바일 서비스 이용현황조사'에서 도로공사의 고속도로교통정보 앱과 더불어 인기 공공앱 1위로 선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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