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약열풍 분양시장 차별화? 소강국면?…청약 미달 속출
'미사강변 2차 푸르지오' 등 브랜드 단지 미분양
세월호 참사 영향…입지·가격 경쟁력 따라 희비
- 전병윤 기자
(서울=뉴스1) 전병윤 기자 = 올 들어 분위기를 달궜던 분양시장이 소강 국면을 보이고 있다.
여기에 전셋값 상승세가 한풀 꺾여 실수요자의 매수세가 주춤해지고 있는데다 세월호 참사로 인한 소비심리 위축도 한몫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무엇보다 주택시장 침체기란 점은 해당 단지의 분양가격과 입지 경쟁력에 따라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평가다.
19일 금융결제원에 따르면 이달 들어 분양에 나선 아파트들의 청약 성적이 신통치 못하다.
대우건설이 지난 16일까지 3순위 청약을 받았던 '미사강변 2차 푸르지오'는 전체 1062가구 가운데 312가구가 미달로 남았다. 경기 하남시 미사강변신도시에 들어서는 대형 건설사의 브랜드 아파트란 점에서 당초 양호한 성적을 거둘 것으로 기대를 받았지만 결과는 예상을 밑돌았다.
GS건설이 김포한강신도시에 공급하는 '한강센트럴자이'도 1·2순위 청약에서 전체 3479가구 중 78가구만 접수됐다. GS건설은 청약 통장이 필요 없는 19일 3순위 청약에서 수요자들의 유입을 기대하고 있다. 하지만 공급 물량이 3000가구를 넘을 만큼 대규모라는 점은 분양 완판을 장담할 수 없게 만드는 부담 요소다.
에이스건설이 용인시 이동면 일대에 짓는 '용인 에이스카운티' 청약에 나섰으나 전체 344가구 중 단 5가구만 접수 받는데 그쳐 나머지 339를 미분양을 남겼다.
수도권 뿐 아니라 지방에서도 부진한 청약 성적이 눈에 띈다.
부영주택이 전남 나주시 금천면 광주전남공동혁신도시 B5블록에 짓는 '광주전남공동혁신도시B5블록 사랑으로부영'는 지난 12일부터 1순위 청약을 받았으나 937가구 중 650가구가 미달됐다. 현대건설의 '당진 힐스테이트'도 3순위 청약 이후 전체 910가구 중 256가구가 주인을 찾지 못했다.
대우건설의 '당진 2차 푸르지오'가 오는 21일부터 581가구 분양을 시작하는 등 공급물량이 일시에 몰리고 있다는 점이 청약에 부담을 준 것으로 해석된다.
반면 입지나 가격 측면에서 경쟁력을 갖춘 곳은 양호한 성과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15일 1순위 청약에 나선 대림산업의 'e편한세상 광안비치'는 평균 29대 1의 높은 청약 경쟁률로 모두 분양 마감됐다. 특히 75가구를 모집한 전용면적 84㎡ D타입은 무려 3388명이 몰려 45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기도 했다.
부영주택이 광주전남혁신도시에서 부진한 성적을 낸 것과 달리 중흥건설은 같은 곳에서 '중흥S클래스센트럴2차' 331가구를 모두 1순위에서 마감하는 좋은 성과를 냈다.
금호산업(건설부문)의 '길음역 금호어울림'도 조합원물량과 특별공급 등을 제외한 일반분양 76가구 모집에 158명 접수해 평균 2.23대 1의 경쟁률로 모두 순위내 마감됐다.
함영진 부동산114 리서치센터장은 "전셋값 상승세가 수그러들고 있어 분양시장에 대한 매매 전환 수요가 전보다 줄어든 측면이 있는데다 세월호 참사로 적극적인 분양 마케팅을 하지 못했던 것도 원인"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분양시장은 지역이나 가격에 따라 분명한 차별화 현상을 보이고 있으며 심지어 같은 단지라고 해도 면적이나 타입별로 가격이 약간 높거나 설계가 나쁘면 분양이 안되는 매우 민감한 시장"이라고 평가했다.
byjeo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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