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동 한전·옛 감정원부지, '국제교류복합지구'로 개발

서울시, 코엑스~잠실운동장 일대 마이스(MICE)클러스터 육성
국제업무·MICE·스포츠·문화엔터테인먼트 4대 기능 강화
삼성동 한전·옛 감정원 부지 사전협상제 적용…종상향 추진

코엑스~잠실종합운동장 일대 종합계발계획 위치도/제공=서울시© News1

(서울=뉴스1) 임해중 기자 = 서울시가 코엑스와 삼성동 한국전력공사 부지, 서울의료원, 옛 한국감정원 부지, 잠실종합운동장로 이어지는 약 72만㎡ 규모의 땅을 '국제교류 복합지구'로 조성한다는 계획을 내놨다.

서울시는 이같은 내용을 담은 '코엑스~잠실운동장 일대 종합발전계획'을 통해 코엑스와 한전 본사, 감정원 부지, 서울의료원 일대에 컨벤션타운을 건설한다고 1일 발표했다.

2005년 공공기관 이전계획이 발표된 이후 2008년부터 6년간 태스크포스팀(TF)을 운영해 수립한 계획으로 영동권 일대에 국제업무·마이스(MICE)시설을 확충하는 한편 탄천과 한강, 잠실종합운동장을 통합한 보행네트워크를 구축하고 대중교통 인프라를 확충하는 내용을 핵심으로 하고 있다.

특히 삼성동 한전 부지에 사전협상제도를 적용해 이 일대를 글로벌 전시와 컨벤션, 국제 업무지구 기능이 복합된 지구로 개발을 유도한다는 방안이 포함됐다는 점이 특징이다.

이 제도는 도심내 1만㎡ 이상 부지 개발을 촉진하기 위해 마련된 것으로 서울시와 민간사업자가 개발 이익을 공공기여를 통해 환수할 수 있는 방안을 논의하고 이를 바탕으로 도시계획을 수립하는 방식이다.

이에 따라 제3종 일반주거지역으로 묶여있는 삼성동 한전 부지의 용도를 일반상업지역으로 변경해 사업성을 확보하고 부지면적의 40%가량을 공공기여를 통해 개발 이익을 환수한다는 게 서울시의 구상이다.

우선 국내 최대의 컨벤션 집적지인 코엑스와 잠실종합운동장 8만8700㎡ 땅에는 국제업무·MICE인프라 기능을 강화해 서울의 국제경쟁력을 견인하는 핵심공간으로 육성한다는 방침이다.

현재 4만7000㎡ 규모의 전시·컨벤션 시설이 들어선 코엑스엔 3만5000㎡규모의 시설을 추가로 신설한다. 기존 전시장 상부 1만9000㎡의 전시·컨벤션 시설을 증축해 코엑스와 한전을 연계하는 국제 컨벤션 중심공간으로 육성하고 장기적으로는 영동대로 지하개발 시 도심공항터미널을 영동대로 지하로 이전하는 한편 기존 공항터미널 부지를 활용해 1만6000㎡의 전시·컨벤션 시설을 추가로 확보한다.

내년 매각 예정인 한전 본사 부지에는 1만5000㎡ 이상의 전시·컨벤션과 국제업무, 관광숙박시설을 채워 새로운 국제업무·MICE 핵심공간으로 조성한다.

이를 위해 서울시는 제3종 일반주거지역에 해당되는 이 부지를 일반상업지역으로 용도지역을 상향해 사업성을 확보하고 부지면적의 40% 내외를 공공기여로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코엑스와는 지상에 보행전용브릿지를 설치하고 영동대로 지하 보행연결통로를 설치해 지역 간의 연계성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옛 한국감정원 부지 역시 사전협상제도를 적용해 제3종 일반주거지역에서 준주거지역으로 용도지역을 상향해 부지면적의 20% 내외를 공공기여로 제공받는다. 이때 건물높이는 탄천 등 주변 여건을 고려해 조화로운 경관 형성을 유도한다. 감정원 부지에도 국제업무와 MICE 지원시설이 조성된다.

서울시가 소유하고 있는 서울의료원과 서울무역전시장(SETEC) 부지는 이번 개발 가이드라인에서 제시한 기준에 따라 세부개발계획을 수립해 개발을 추진한다.

또 잠실종합운동장은 국제수준의 경기가 가능한 규모로 시설을 개선하고 K-POP 등 한류 문화의 확산거점으로 활용하고자 공연엔터테인먼트 기능을 복합화한다는 게 서울시의 계획이다. 시민과 전문가, 관련 단체 등의 의견 수렴과정을 거쳐 개발의 큰 방향을 정하고 세부계획 및 시행시기 등을 정해 잠실종합운동장 개발을 단계적으로 추진한다.

한강의 지류인 탄천은 동·서로 지하화하는 한편 동부간선도로 진출램프 이전과 탄천주차장 일부 이전을 통해 공원한다. 서울시는 코엑스~잠실운동장 일대가 국제교류 복합지구로 조성되는 만큼 국가계획으로 추진되는 KTX, GTX, 남부광역급행철도 등 광역철도와 경전철 위례·신사선 등을 2호선·9호선 도시철도역 및 코엑스 지하공간과 연결하는 통합계획을 수립한다는 방침이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한전 이전이 임박함에 따라 이 지역 일대를 통합적 논의와 비전으로 발전시킬 종합계획 수립이 절실했다"면서 "이번에 발표한 종합발전계획은 코엑스~잠실종합운동장 일대를 서울의 미래 먹거리 산업의 핵심 공간이자 시민이 사랑하고 세계인이 즐겨 찾는 세계적인 명소로 발전시켜 나가기 위한 구체적 실행계획"이라고 말했다.

haezung2212@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