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서울 아파트거래 전년比 60%↑…대책 '효과'

아파트 거래금액 10조원 증가, 강남3구 전체의 32%
소형·저가매물에 거래 집중, 주택시장 정상화 더 지켜봐야

/제공=부동산114© News1

(서울=뉴스1) 임해중 기자 = 정부의 부동산 대책이 효과를 거두면서 지난해 서울의 아파트 거래량이 전년에 비해 60% 가까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서울의 아파트 거래금액 총액도 10조원 가량 증가하며 주택시장이 다소 회복세에 접어든 모습이다.

다만 소형과 저가매물에 거래가 집중되는 등 정책 효과가 제한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어 주택시장이 전체적으로 정상궤도에 오르기까지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전망된다.

10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지난해 서울의 아파트 거래건수와 거래금액은 각각 6만3843건, 28조원을 기록했다. 전년 4만725건과 18조원에 비해서는 거래건수와 금액이 각각 56.8%, 55.1% 늘어났다.

자치구별로는 상계동과 중계동, 하계동 등 중소형 아파트가 밀집한 노원구가 6830건으로 가장 많은 아파트 거래가 이뤄졌다. 잠실과 신천 등 대단위 아파트 단지가 밀집된 송파구가 4699건, 개포와 은마 등 재건축 아파트 단지가 많은 강남구가 4391건으로 뒤를 이었다.

반면 2012년까지 아파트 거래량 상위권을 유지하던 강동구와 양천구는 순위에서 성북구과 강서구에 다소 뒤쳐졌다. 강동구는 고덕시영한라와 고덕시영현대의 철거가 진행되고 있고 양천구는 강서구에 비해 상대적으로 가격수준이 높은 아파트가 밀집돼 아파트 거래가 다소 주춤해진 것으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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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함께 강남3구의 경우 5억~6억원 이하 아파트의 거래량이 전년에 비해 2.4% 가량 늘어났는데 지난해 말까지 6억원 이하 또는 전용 85㎡이하 아파트에 적용되던 양도세 감면 혜택이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모기지론을 이용한 생애최초주택대출 정책이 이뤄지면서 비강남권은 3억~4억원 구간의 아파트의 거래가 크게 증가했다.

잠실 파크리오 아파트는 지난해 341건의 거래가 이뤄지며 개별 단지 중에서는 가장 많은 거래량을 기록했다. 이어 잠실엘스 284건, 리센츠 273건이 뒤를 이었고 재건축을 앞두고 있는 가락시영1차 272건과 대치 은마 226건, 개포주공1단지 197건도 상위 10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아파트 거래가 늘어나면서 거래금액 역시 전년에 비해 10조원 가량 늘어났다. 특히 다주택자 양도세중과 폐지 등 정부정책이 상대적으로 고소득층이 다수 거주하는 강남3구 주택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준 결과 이들 지역의 아파트 거래금액 총액이 서울 아파트 전체 거래의 32%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강남, 서초, 송파 등 강남3구의 아파트 거래금액 총액이 지난해 8조9865억원을 기록한 가운데 강남구가 3조 6633억원으로 가장 높은 거래총액을 기록했고 송파구 2조 9988억원, 서초구 2조 3243억원 순으로 뒤를 이었다.

아파트 거래가격이 가장 높은 곳은 강남구로 평균 8억 3428만원에 아파트가 거래됐다. 자치구별로는 서초구 8억 1527만원, 용산구 6억 6942만원, 송파구 6억 3818억원, 마포구 5억 6072억원 순으로 뒤를 이었다.

강남3구의 평균 아파트 거래가격은 7억 5257만원으로 중위 거래가격인 6억 8250만원과 7007만원의 차이를 보였는데 이들 지역의 고가 아파트 거래가 이뤄지면서 평균 거래가격을 끌어올린 것으로 풀이된다. 반면 비강남지역의 아파트 평균 거래가격은 3억 6817만원으로 중위거래가격인 3억 3200만원과 3617만원의 차이를 기록하며 강남3구와 대조적인 모습을 보였다.

지난해 거래된 서울의 아파트 중 가장 높은 가격을 기록한 곳은 강남구 청담동의 상지리츠빌카일룸 2차로 전용 244.32㎡가 52억원에 거래가 이뤄졌다. 용산구 용산파크타워 주상복합 아파트 243.85㎡가 46억원, 성동구 성수동의 갤러리아포레 전용 241.93㎡가 44억원 등으로 뒤를 이었다.

반면 타워팰리스와 삼성동 아이파크는 고가로 거래된 아파트 10위권에 1건씩만 이름을 올리면서 청담동 일대 고급빌라와 비강남권 주상복합 아파트에 주도권을 내준 모습이다.

함영진 부동산114리서치 센터장은 "지난해 발표된 4·1대책과 8·28대책이 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면서 수요자들의 지갑을 공략하는데 일단 성공한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하지만 급매물 성격에 가까운 저가 매물만 소진되는 등 정부 대책의 효과가 제한적인 모습이기 때문에 시장이 전체적으로 살아나기까지는 조금 더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내다봤다.

haezung2212@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