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매시장 '봄기운'…서울 아파트값 17개월 만에 상승폭 '최고'

[주간시황]서울 아파트 0.13% 상승, 강남 재건축이 가격 견인

© News1

(서울=뉴스1) 임해중 기자 = 재건축 초과이익환수제 폐지 추진 등 정부의 지속적인 규제완화 정책에 힘입어 주택시장에 봄 기운이 감돌고 있다. 대치은마, 잠실주공5단지 등 대표적인 재건축 단지들의 호가가 들썩이는 가운데 일반아파트 시장의 분위기도 눈에 띄게 호전됐다.

송파구와 마포, 노원, 동작, 금천구 일대는 중소형 아파트 중심으로 매수문의가 늘면서 가격이 올랐고 신도시와 수도권의 아파트 가격도 오름세가 이어졌다.

28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한 주간 아파트 매매가격은 서울과 1∙2기 신도시, 수도권이 각각 0.13%, 0.03%, 0.02% 상승했다. 서울은 지난 2009년 9월 첫 주 0.14% 매매가격 변동률을 기록한 이후 가장 높은 주간 변동률을 기록했다.

서울 재건축 아파트 가격은 강남구(1.63%)와 송파구(1.02%)가 한 주간 1% 이상씩 오르며 강세를 보였고 일반아파트 역시 0.05%의 변동률을 기록하며 지난주(0.03%)보다 상승폭이 확대됐다.

서울은 구별로 △강남(0.39%) △송파(0.39%) △강동(0.13%) △마포(0.11%) △노원(0.07%) △금천(0.05%) △동작(0.05%) △서초(0.05%) △성북(0.04%) △관악(0.03%) 순으로 아파트 가격이 상승한 반면 △강서(-0.03%) △중랑(-0.01%) 등은 하락했다.

강남은 대치동 은마가 한 주간 3000만원 가격이 상승했고 개포주공1단지는 1500만∼2500만원 올랐다. 재건축 초과이익환수제 폐지 추진 발표 이후 매도자들이 매물을 거둬들인 반면 추격 매수가 이어지며 가격이 크게 올랐다.

송파는 잠실동 주공5단지의 가격이 한 주간 3000만∼5000만원 상승했다. 강동은 고덕주공2단지가 1500만원 정도 상승했고 일반아파트 매수세도 늘면서 암사동 선사현대가 500만원 가량 아파트 가격이 올랐다. 마포는 공덕동 래미안공덕1·2차의 중대형 면적이 500만∼1000만원 가격이 상승했다.

신도시는 △분당(0.07%) △평촌(0.04%) △일산(0.03%) △동탄(0.01%) 등 순으로 아파트값이 상승했다. 분당은 급매물이 소진되면서 서현동 시범우성, 야탑동 장미동부 등이 1000만원 가량 가격이 상승했다. 평촌 역시 매물이 줄면서 비산동 샛별한양4차가 500만원 올랐다.

수도권은 △인천(0.07%) △광명(0.05%) △의왕(0.05%) △과천(0.04%) 순으로 아파트 가격이 올랐다. 인천은 전세수요자들이 매매로 돌아서면서 매물이 일부 소진됐다. 경서동 일대 청라롯데캐슬, 제일풍경채(A11) 등이 1000만원 정도 가격이 상승했다.

광명은 철산동 주공4단지와 주공7단지가 500만∼1000만원 상승했고 과천에서는 원문동 주공2단지가 250만원 가량 아파트값이 올랐다.

서울은 구별로 △서대문(0.34%) △금천(0.32%) △은평(0.32%) △성북(0.31%) △송파(0.29%) △동대문(0.24%) △도봉(0.21%) △영등포(0.21%) △서초(0.20%) 등 대부분 지역에서 전셋값이 상승했다.

서대문은 남가좌동 남가좌현대가 500만∼1000만원 가량 전셋값이 상승했고 북가좌동 DMC래미안e편한세상은 대형 면적 위주로 2500만원 가량 전세가격이 올랐다.

금천은 전세매물 품귀로 가산동 두산, 시흥동 남서울 건영2차 등의 전세가격이 500만∼1000만원 올랐다. 은평은 전세 대기수요가 꾸준한 가운데 불광동 북한산힐스테이트1차가 1500만원 상승했다.

신도시는 △평촌(0.03%) △일산(0.02%) △분당(0.01%) 순으로 전세가격이 올랐다. 평촌은 비산동 샛별한양4차가 500만원 올랐고 일산은 주엽동 강선8단지롯데, 백석동 흰돌3단지국제한진 등이 250만원 가량 올랐다. 반면 분당은 신학기 이사 수요가 주춤해졌고 전세금 급등에 따른 부담으로 이달 말 이후 전세금이 일부 하향 조정되는 모습을 보였다.

수도권은 △인천(0.13%) △안산(0.03%) △고양(0.02) △남양주(0.02%) △부천(0.02%) 등 순으로 전세가격이 상승했다. 인천은 전세물량이 부족한 가운데 중대형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논현동 에코메트로12단지 한화꿈에그린, 송도동 푸르지오하버뷰 등이 한 주간 1000만원 가량 전셋값이 올랐다.

이밖에 고양, 남양주 등지도 서울권에서 밀려난 수요자들이 유입되면서 전세품귀 현상이 이어졌다. 고양 탄현동 현대한신6단지, 남양주 와부읍 덕소아이파크 등이 한 주간 전세가격이 1000만원 상승했다.

함영진 부동산114리서치 센터장은 "관망세를 유지하던 투자자들이 강남권 재건축 거래에 나서면서 추격 매수도 따라붙고 있다"면서 "정부가 '주택임대차시장 선진화 방안'을 발표하며 고액전세에 대한 정부지원을 축소하기로 결정해 일부 전세 세입자들도 주택매매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haezung2212@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