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북4구, 수도권 경제·문화 '복합 중심지'로 육성

창동·상계 新중심업무지 조성…창동차량기지 남양주시 이전
경춘선 폐선부지 공원화 연계, 동부간선 지하화

/제공=서울시© News1

(서울=뉴스1) 임해중 기자 = 서울의 성북, 강북, 도봉, 노원구 등 동북4개구가 수도권 동북부의 새로운 경제중심지(CBD)로 개발되고 문화·생활인프라가 완비된 광역 주거벨트로 조성된다.

동북권 개발을 시작으로 서남권과 서북권, 동남권 생활권 계획도 연이어 발표될 예정이라 동북권 개발이 서울권 균형발전 계획의 시발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서울시는 이같은 내용을 담은 '행복4구 플랜'을 확정하고 동북4구를 수도권 동북부 경제·생활의 중심지로 육성한다고 27일 밝혔다. 이번 행복4구 플랜은 동북4구의 자치구가 자발적으로 협의체를 구성해 준비한 내용을 서울시가 주도해 계획안을 수립했다.

동북4구는 의정부와 남양주 등 수도권 동북부의 주요도심지를 연계하는 관문지역이지만 서울이 개발되는 과정에서 배후주거지로 조성돼 경제 및 생활 인프라가 열악하다는 지적이 있어왔다. 이번 계획은 동북4구의 자연환경과 대학, 인적, 기술 자원을 활용해 지역별로 특화발전을 유도하고자 지역발전을 위한 기반 조성, 지역 자원의 적극적 활용, 지역 현안의 해소 등 세 가지의 핵심과제를 담았다.

◇창동·상계 新중심업무지 조성…창동차량기지 남양주시 이전지역발전을 위한 기반조성을 위해서는 창동·상계 지역의 신(新)경제 중심지, 도시계획 제도적 지원, 중랑천 중심의 녹색 생활환경 기반강화 등의 사업들이 추진된다. 우선 코엑스 2배 크기의 대규모 가용 부지가 있는 창동과 상계 지역은 신(新) 중심업무지(CBD)로 조성해 8만개의 일자리를 창출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창동차량기지와 도봉면허시험장, 환승주차장 등 코엑스 2배 크기에 달하는 총 38만㎡ 대규모 가용부지를 확보하고 이 지역을 상업시설과 컨벤션, 호텔 등이 복합된 지구로 개발한다.

창동차량기지는 서울시가 4000억원을 투입해 2019년까지 남양주시로 이전을 추진하는 한편 창동역 일대를 대상으로는 통합개발 방식의 종합계획을 수립한다. 개발의 성과를 빠르게 내기 위해 환승주차장 부지의 50%는 우선 개발하고 잔여 부지도 KTX 역사 신설로 개발한다.

도봉면허시험장 부지는 대체 부지를 확보해 통합개발을 추진할 계획이지만 대체 부지 확보가 어려울 경우에는 기존시설의 일부를 축소해 개발하는 방안도 검토되고 있다. 서울시는 2016년 이후 본격적인 사업추진을 목표로 '창동상계 전담부서'를 신설하고 대상부지의 토지소유자와 관련기관과 협의를 진행해나갈 계획이다.

도시계획의 제도적 지원은 용도지역·지구조정 등 가능한 도시계획 수단을 이용한 제도 지원으로 민간 활력을 높이고 지역 활성화를 견인하는 것이 주요 내용이다. 역세권 개발과 연계된 상업지역의 효율적인 이용을 위해서 이들 지역을 개발할 때 적용되는 최고 고도지구 높이 기준을 20m만 적용하는 등의 제도 개선안을 담고 있다.

올해 동북선 등 경전철 신설이 가시화됨에 따라 이들 지역에 들어서는 신규 역세권을 생활권 계획 수립과 묶어 개발한다. 경전철 동북선은 용도지역 조정을 검토해 중심지 체계, 상업지역 수요, 용도지역 조정 기준 등 도시 관리 원칙과 기준에 부합하도록 개발을 추진하고 현행 5층, 20m 이하의 고도제한은 20m 높이 기준으로 일원화한다. 층수와 높이의 이중규제로 정비가 어려웠던 노후 연립주택에 대한 정비여건을 개선하기 위한 것으로 서울시는 도시재생 등을 통한 지역정비도 함께 지원할 계획이다.

◇중랑천 녹색중심공간 조성…경춘선 폐선부지 공원화 연계, 동부간선 지하화중랑천은 동북권 녹색중심공간으로 조성하는 한편 지류 하천변에 초화류원 등 생태공원을 조성해 지역 곳곳의 단절된 녹지와 연결한다. 단기적으로는 하천 생태회복과 주민 편의시설을 확충하고 중장기적으로는 '중랑천 생태하천 협의회', '중랑천 시민위원회' 등과 함께 체계적인 마스터플랜을 수립한다.

내년 공원화가 완료되는 불암산 일대의 경춘선 폐선부지는 태릉, 초안산 일대 등 역사문화자원과 연계해 태릉일대~경춘선~중랑천~초안산으로 이어지는 녹색 네트워크를 완성해 나갈 예정이다. 동부간선도로는 지하화 하는 것으로 방향을 확정해 중랑천 생태복원을 유도할 방침이다. 다만 대규모 재정투자가 필요하기 때문에 충분한 공감대 형성을 거쳐 사업을 추진한다.

행복4구 플랜의 두 번째 과제인 '지역자원의 적극적 활용'은 4개구 공동 협력으로 추진하며 지식·교육 특성화, 자연 역사문화 관광벨트 조성 등의 사업을 담았다. 서울에서 가장 많은 15개의 대학을 보유한 동북4구의 특성을 이용해 지식교육 특성화 지역으로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국가발전 싱크탱크 역할을 하는 연구소가 밀집한 홍릉일대는 중장기 발전방안 마련 등의 지원을 병행할 방침이다. 지역협력사업인 '자연 역사문화 관광벨트' 조성을 위해서는 성북지역의 전통 생활문화의 국제화, 강북·도봉지역에 근현대사 기념관 등을 건립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마지막으로 이번 계획은 '지역현안 해소'를 위해 자치구와 마을이 주도 하에 문화, 복지, 체육시설을 확충하고 생활 기반시설을 개선하는 내용도 담고 있다. 사업은 자치구와 마을이 주도하고 서울시도 지원에 나선다. 지난해 9월 현장시장실을 통해 공감대가 형성된 성북구의 정릉 공영차고지 지하화와 커뮤니티 공간 조성, 도봉구 기적의 도서관 건립 등의 사업이 우선 추진되고 생활권계획 수립 시 주민요구와 지역별 기초편의시설 현황을 분석해 이같은 시설을 추가로 공급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이번 계획은 지역과 공동으로 수립한 협력적 지역발전 모델로, 20여 개월 동안 진행된 협의의 결과물"이라며 "동북4구를 시작으로 역사도심부 발전계획, 중공업지역 발전계획, 수색역 일대 발전계획, 영동 마이스 복합거점조성 계획 등이 수립되기 때문에 서울의 미래를 바꾸는 중요한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서울시는 행복4구 플랜이 지속가능한 실행력을 가질 수 있도록 추진조직 등을 다듬고 재정비해 나갈 방침이다. 이를 위해 이 계획을 전담하는 공공조직 '행복4구 플랜 추진단'을 신설해 도시재생지원센터와 연계·운영한다는 방침이다.

haezung2212@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