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위례신도시라도 분양 아파트마다 '엇갈린' 계약률 왜?

행정구역따라 계약률 달라…성남, 하남권 높은 분양가도 '원인'
청약가점제 폐지 후 투자수요 늘어난 것도 계약률 하락 이끌어

간이 부스를 만들어 '위례 아이파크 1차' 모델하우스를 방문한 고객들에게 호객행위를 하고 있는 떴다방 업자들. 청약가점제가 폐지되며 분양권 전매를 노린 투자수요가 대거 유입되면서 떴다방 업자들이 판을 치고 있다/제공=현대산업개발© News1

(서울=뉴스1) 임해중 기자 = 위례신도시에서 분양된 아파트들의 계약률이 단지별로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 강남권 입지로 평가받고 있는 위례 송파권역 분양 아파트들은 완판 행진을 이어가고 있는데 반해 성남, 하남권 물량에는 계약을 포기하는 당첨자들이 속출하는 등 입지별로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1일 대우건설에 따르면 지난달 청약마감한 위례 '센트럴 푸르지오'와 '그린파크 푸르지오'의 현재 계약률은 70%를 조금 넘어선 수준으로 미계약 단지에 대한 선착순 계약이 진행 중이다. 각각 3.4대 1, 4.1대 1의 경쟁률로 순위 내 청약마감하는 등 열기는 뜨거웠지만 실제 계약률은 기대에 못 미치고 있는 셈이다.

송파구 장지동 H공인중개업소 대표는 "위례신도시는 서울 송파와 경기도 성남, 하남시에 걸쳐 조성되는데 송파권 아파트에 대한 선호도가 가장 높다"면서 "강남권에 속한 위례 송파 아파트와 성남, 하남 아파트는 가치 자체가 다르다"고 말했다.

어떤 행정구역에 속하느냐에 따라 아파트 가격 상승에 대한 기대가 다른데 성남과 하남에서 공급된 아파트들 분양가가 청약수요자들 예상보다 높아 미계약 물량이 상당수 발생했다는 게 H공인 대표의 부연설명이다.

실제 성남시와 하남시에 속한 위례 센트럴 푸르지오, 그린파크 푸르지오 분양가는 3.3㎡당 평균 1730만원, 1706만원으로 송파에서 공급된 아파트들 분양가와 큰 차이가 없다. 본계약 기간 동안 계약률이 90%를 넘거나 완판된 송파 와이즈 더샵과 위례 아이파크 1차 분양가는 3.3㎡당 평균 1735만원, 1720만원 수준이다.

한 건설기업 관계자는 "입주 이후 위례 송파권 분양 아파트 가격이 장지동 아파트 시세정도만 올라줘도 수천 만원 이상의 시세차익이 가능하다"며 "잠실 등 송파구에서 전셋값이 치솟으며 강남권 전세거주자들이 위례 송파에서 분양된 아파트 청약수요로 돌아선 것도 계약률이 높은 이유"라고 말했다.

청약가점제가 폐지되고 추첨방식으로 당첨자가 선정되면서 분양권 전매를 노린 투자수요가 대거 청약에 나선 것도 일부 단지 계약률이 저조한 원인 중 하나로 지목되고 있다. 이들은 분양권 전매에 따른 웃돈을 챙기는 게 목적이기 때문에 실제 계약으로 이어지고 있지 않다는 게 인근 공인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장지동 L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청약가점제가 폐지되자 분양권 전매차익을 노리고 들어오는 사람들이 늘었다"며 "청약당첨자 중 절반 이상이 분양권에 웃돈을 붙여 팔고나가려는 투자수요라고 봐도 무방하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른바 가수요로 불리는 이들이 청약에 대거 나서면서 청약률은 높지만 계약률은 낮은 부작용이 생겨나고 있다"고 덧붙였다.

haezung2212@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