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양현장+] '서울판 롯폰기힐스'에 "장롱 속 청약통장 몰린다"
독산동 롯데캐슬 골드파크, 분양가 인하 추진에 광명·구로구 수요자들도 '관심'
풍부한 녹지공간 쾌적한 '주거환경'도 강점
- 임해중 기자
(서울=뉴스1) 임해중 기자 = 지난 22일 문을 연 서울 금천 '독산동 롯데캐슬 골드파크' 모델하우스. 평일 점심시간이 갓 지났는데도 입장을 기다리는 고객들이 몰리며 대기줄은 100미터 이상 이어져 있었다.
신규분양에 대한 관심이 워낙 높아 예상보다 많은 고객들이 방문하다 보니 기다리다 지친 일부 고객들이 모델하우스 정문을 지키는 안전요원과 실랑이를 벌이는 작은(?) 해프닝이 생기기도 했다.
모델하우스 내부 역시 청약을 문의하는 내방객들이 붐비며 발 디딜 틈 없이 북새통을 이뤘다. 눈에 띄는 부분은 청약 상담에 나선 고객들 대부분이 중장년층의 토박이 주민들로 이뤄졌다는 점이다.
사실 금천구 일대는 10년간 아파트 신규공급이 뜸했던 곳으로 이 지역 주민들은 다세대빌라 등에 거주해왔다. 20년 이상 같은 동네에 살아온 지역민들로 롯데건설은 이들 상당수가 아껴뒀던 청약통장을 꺼낼 것으로 예상하고 있었다.
◇토박이 주민들, 묵혔던 청약통장 꺼냈다금천구 독산동 옛 육군도하부대 부지는 아파트 3203가구, 오피스텔 1165실, 호텔, 문화체육시설, 롯데마트, 초등학교, 공공청사 등으로 이뤄진 대규모 복합단지로 조성된다.
이번에 공급되는 '롯데캐슬 골드파크'는 1차 분양물량으로 지하2층, 지상35층, 11개동 총 1743가구로 이뤄진다. 이 중 일반에 공급되는 아파트는 1560가구로 전체의 94%가 전용 59㎡∼101㎡ 사이의 중소형 아파트로 구성됐다.
인근 무지개 아파트나 벽산아파트 등 지은지 10년이 훌쩍 지난 아파트가 전부였던 지역주민들이 묵혀뒀던 청약통장을 꺼내드는 이유다. 대형 복합단지 아파트가 중소형으로 이뤄지다보니 당첨 가능성을 높이려는 '눈치작전'도 치열해 보였다.
실제 이날 마련된 상담 부스에는 청약저축과 예금 통장을 들고와 청약 가능여부를 묻는 토박이 주민들도 상당수 눈에 띄었다. 독산동 주민 박정자(52)씨는 "오랫동안 쓸 일이 없다보니 직접 통장을 들고와 상담했다"며 "가지고 있는 게 청약저축인데 청약예금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알려줘 집 앞 신한은행으로 찾아갈 생각"이라고 말했다.
민영주택의 청약 1순위가 되려면 청약 예·부금을 최소 2년 이상 가입해야만 한다. 청약저축이라면 지역별 예치금액에 맞춰 입주자 모집공고일전까지 청약예금으로 바꾸면 1순위 청약이 가능하다.
◇분양가 인하 추진, 실수요 구매 의욕↑청약을 문의하는 고객들 중에서는 독산동 토박이 외에도 인근 광명시와 구로구에 거주하는 예비청약자들도 상당수였다. 롯데건설 분양 관계자는 "문의고객 중 60∼70% 정도는 금천구 거주자이고 나머지는 광명시와 구로구 예비청약자들의 문의가 많다"고 말했다.
이들이 신규분양 단지에 관심을 보이는 이유는 분양가 인하로 새 아파트에 대한 구매 메리트가 생겼기 때문이다. '독산동 롯데캐슬 골드파크'는 당초 3.3㎡당 평균 1488만원으로 분양가 승인을 받았지만 실수요자 구매촉진을 목적으로 분양가를 낮추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인근 광명시 전용 84㎡ 아파트 평균 시세는 3.3㎡당 1500만원 선인데 이보다 대폭 낮은 분양가가 나올 것으로 기대되면서 내집마련에 나서려는 예비청약자들이 몰리고 있다.
하루가 다르게 오르고 있는 전셋값도 광명시와 구로구 실수요자들이 독산동 롯데캐슬 골드파크 청약을 준비하고 있는 이유 중 하나다. 광명시에서 4년전 입주가 완료된 철산 래미안자이의 현재 전셋값은 3억9000만원 선이다. 3년전 입주한 철산 푸르지오하늘채의 같은 크기 아파트는 전세시세가 3억9000만원에서 4억원을 오가고 있다. 최소 5000만원에서 최대 8000만원 정도를 더 보태면 내집을 마련할 수 있는 셈이다.
광명 철산동에서 왔다는 이승윤(48)씨는 "재계약을 앞두고 어차피 빚을 내야하는 것은 같다"면서 "분양가도 낮아졌기 때문에 시세가 광명구 아파트 수준까지만 오른다면 큰 추가 부담없이 내집을 마련할 수 있다는 생각에 청약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판 롯폰기 힐스'로 조성…쾌적한 주거환경도 강점이 단지는 서울 서남부를 대표하는 신개념 미니신도시로 조성된다. 이른바 '서울판 롯폰기힐스'임을 내세운 단지 답게 바로 앞에 금천구청, 도서관, 아트홀 등이 위치해있고 단지 내에는 롯데마트와 호텔 등 생활 편의시설이 들어서게 된다.
독산동 곳곳에 아직 공장부지가 남아있지만 그만큼 개발가능성이 높다는 의미라 롯데캐슬 골드파크에 거는 기대가 크다는 게 이날 만난 수요자들의 공통된 목소리였다. 금천구가 도심개발계획안을 고시하고 구체적인 정비계획안을 준비하고 있는데 롯데캐슬 골드파크를 계기로 개발 계획이 본격화될 것이라는 기대감에서다.
또 서울시가 추진하고 있는 서울디지털산업단지 'G밸리 비상 프로젝트'가 실현되면 이 지역 일대에 패션, 지식정보산업단지 중심의 산업기반과 지원시설이 완비된다는 점도 매력 포인트로 손꼽히고 있다. 사업지가 금천구청역과 독산역 중간에 위치해있는 교통의 요충지이기도 하다. 서울은 물론 안양으로 진·출입이 쉽고 인천으로 이동하기도 편하다.
무엇보다 녹지를 많이 둬 주거환경이 쾌적하다는 부분이 장점이다. 단지 내에는 축구장의 약 7배 규모(5만3433㎡)인 대규모 공원과 녹지공간이 조성된다. 단지 옆으로는 안양천이 흐르고 있어 입주민들의 산책로는 물론 여가공간으로 활용될 것으로 보인다.
혁신 평면도 눈길이 가는 부분이다. 90㎡의 실사용 면적은 유지하고 서비스 면적은 늘린 전용 71㎡, 72㎡타입은 극대화된 공간 활용성을 자랑하고 있어 청약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롯데건설은 예상하고 있다.
입주자모집공고 전이라 청약일정은 미정이지만 분양가 협의가 완료되면 늦어도 내주 초부터 청약접수가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입주는 2016년 8월 예정으로 모델하우스는 금천구 독산동 424-1번지 일대에 마련됐다.
haezung2212@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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