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첨만 되면 웃돈 3천만원"…위례 대목 만난 떴다방 '바글바글'
위례송파힐스테이트 분양가 6억~7억, 송파 전셋값 6억대 차이없어
실수요자·투자수요 함께 몰리며 청약경쟁 치열
- 임해중 기자
(서울=뉴스1) 임해중 기자 = ·"전매제한 풀리는 시점에 명의 변경하면 문제 없어요. 당첨만 되면 피(웃돈) 2000만원 이상 챙겨줄테니 핸드폰 번호 좀 …" (떴다방 업자)
21일 서울 서초구 양재동 힐스테이트 갤러리(모델하우스) 안팎에는 '위례 송파 힐스테이트 2차' 청약접수가 시작되지도 않았는데, 벌써부터 방문객을 상대로 분양권 불법 전매를 부추기는 이른바 '떴다방' 업자들 모습이 판을 치고 있었다.
모델하우스 앞 도로가 비좁아 파라솔 영업이 어려워지자 모델하우스 내방객들 사이로 섞여 들어온 업자들이다. 위례신도시 분양 대목을 놓치지 않으려는 떴다방이 다시 등장한 것이다.
자신을 공인중개사 자격증을 소유한 '전문가'라고 소개한 A씨는 "펜트하우스(전용149㎡)는 2가구에 불과하기 때문에 전용 101㎡를 노리는 게 좋다"고 세심하게 조언(?)까지 해준 그는 "2000만원 이상까지 챙겨 줄 테니 당첨되면 꼭 연락달라"는 말을 남기고 자리를 떠났다.
이날 만난 다른 떴다방 업자들도 "청약 당첨자 발표가 나는 날에는 분양권을 사려는 수요자들이 몰려 웃돈이 더 오를 것"이라는 말을 건네며 예비청약자들 이름과 연락처를 캐묻는 등 고객 선점에 열을 올렸다.
송파구 장지동 인근 J공인중개업소 대표는 "위례 2차 아이파크의 경우 28일 당첨자가 발표되는 날에 정확한 분양권 프리미엄 수준이 나오겠지만 3000만원은 무난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지난달 100% 계약이 완료된 아이파크 1차 분양권 프리미엄이 2000만∼3000만원 정도라 당첨자와 분양권을 사려는 수요자간 이 수준에서 가격협상이 이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떴다방이 몰린 이유는 시세차익 기대감이 커서다. 위례신도시 아파트 분양가는 3.3㎡당 1700만원 대로 인근 장지동 아파트 시세인 3.3㎡당 2214만원(한국감정원 11월 기준) 보다 400만∼500만원 정도 저렴하다.
인근 아파트 시세정도만 올라줘도 수천 만원 이상의 차익이 가능하다는 기대감 때문에 전매제한이 풀리기 전부터 웃돈이 붙은 분양권 거래가 이뤄지고 있는 것이다.
지난달 본 계약 나흘 만에 '완판' 된 송파 와이즈 더샵 역시 3000만원 정도의 웃돈이 붙어 분양권이 거래되고 있다는 게 이날 만난 떴다방 업자들의 얘기다.
잠실 등 송파구 전셋값이 치솟으며 강남권 전세 거주자들이 위례로 눈길을 돌리고 있는 것도 이 지역 분양 아파트 인기가 높아진 이유다.
'위례 송파 힐스테이트 2차' 분양을 앞둔 현대건설은 잠실과 신천동 등 송파구에서 6억원 이상 아파트에 전세를 살고 있는 세입자들을 주 수요층으로 정하고 청약상담을 진행하고 있다.
이 아파트 평균 분양가는 3.3㎡ 평균 1760만원대로 전용 101㎡ 가격은 6억원(저층)에서 7억원(로얄층) 사이를 오간다. 강남권 인근에서 위례만한 입지를 갖춘 주거지가 없어 전세난에 지친 세입자들 상당수가 청약수요자로 돌아설 것이라는 게 현대건설 측의 기대다.
떴다방 업자들에게도 내 집 마련이 급한 실수요자는 주요 고객 중 하나다. 실수요자들 대부분은 직접 청약에 나서고 있지만 청약에 실패하면 분양권을 사들이는 방법 밖에 없어서다.
위례의 경우 청약가점제가 폐지되고 추첨방식으로 당첨자가 선정되기 때문에 투자수요가 대거 청약에 나서고 있다. 청약경쟁 자체가 치열해졌고 당첨자, 투자자, 실수요자간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지며 분양권전매가 활발해진 것이다.
J공인 대표는 "떴다방이 분양성을 가늠하는 바로미터 역할을 하는 만큼 당분간 위례신도시 인기가 이어질 전것으로 보인"면서도 "다만 내부 거래로 가격을 높인 뒤 실수요자에게 거품을 떠넘기는 '악질' 떴다방 업자들도 있기 때문에 분양권전매는 조심스럽게 접근해야 한다"고 말했다.
haezung2212@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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