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발' 다한 8·28대책, 전셋값 59주 연속 고공행진

[주간시황]매수 관망세 심화, 거래시장은 얼음장

(서울=뉴스1) 임해중 기자 = 서울 전셋값이 59주 연속 상승하는 등 전세시장 불안이 계속되고 있다. 거시경제 불확실성과 부동산대책 관련법의 국회처리 지연이 겹치며 매수자 관망세가 짙어진 영향이다. 전세수요의 매매전환을 유도했던 8·28대책 약발이 떨어진 결과 매매시장 경색과 전셋값 상승이 동시에 나타나고 있다.

11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5주 연속 상승하던 서울 아파트값이 보합세로 돌아섰다. 8·28대책 이후 오른 호가에 매수자가 따라붙지 않자 가격 조정이 이뤄졌다.

/제공=부동산114 © News1

서울은 구별로 ▼광진(-0.11%) ▼중구(-0.09%) ▼송파(-0.02%) ▼성동(-0.02%) ▼강남(-0.01%) 등에서 매매가가 하락했다.

광진구는 자양동 현대2차, 자양5차 현대, 한양 등이 주간 1000만∼1500만원 정도 아파트값이 하락했다. 중구는 신당동 남산타운의 대형면적 거래가 끊기며 1000만원 정도 가격이 내렸다.

송파구는 오금동 대림, 우창 아파트 등이 한 주간 매매가가 500만∼2500만원 하락했다. 성동구는 성수동2가 서울숲 힐스테이트 대형면적이 2500만∼5000만원 정도 가격이 내렸다.

△도봉(0.09%) △마포(0.05%) △금천(0.04%) △노원(0.03%) △구로(0.03%) △관악(0.02%) △강동(0.02%) △양천(0.02%) △은평(0.02%) △성북(0.02%) 등은 매매가가 다소 올랐다.

전셋값 상승세가 워낙 가팔라 수요자들이 실입주 가능한 매물을 찾으면서 매매가격이 소폭 상승했다.

도봉구는 창동 동아, 상계 주공19단지 등이 주간 500만∼1500만원 가량 아파트값이 올랐다. 마포구는 상암동 월드컵파크6단지, 염리동 마포자이, 신공덕동 래미안3차 등이 주간 500만∼3500만원 정도 가격이 올랐다.

신도시는 △중동(0.04%) △일산(0.03%) △분당(0.02%) △산본(0.02%) △평촌(0.01%) 순으로 매매가격이 올랐다. 중동은 산본동 장미 삼성, 중동 설악주공 아파트 등이 250만원 가량 가격이 올랐다.

수도권은 △광명(0.09%) △고양(0.05%) △파주(0.05%) △시흥(0.03%) △인천(0.03%) △의왕(0.03%) △수원(0.02%) △남양주(0.02%) △군포(0.02%) △부천(0.02%) △용인(0.01%) △의정부(0.01%) 순으로 매매가가 소폭 올랐다.

광명시는 철산동 주공13단지, 하안동 주공7단지 등이 500만원 정도 매매가가 상승했다. 고양시는 화정동 달빛진덕, 풍동 숲속마을 주공8단지 등이 250만∼500만원 정도 매매값이 올랐다.

소형아파트 중심으로 전세수요를 간간히 흡수하긴 했지만 거래자체가 뜸한 탓에 전셋값 상승세는 계속됐다. 오른 호가에 수요자들이 매매로 갈아타지 않고 있고 매물 자체도 부족해 서울의 전세가격은 한 주간 0.23% 올랐다.

구별로 △중구(0.56%) △강남(0.38%) △관악(0.37%) △도봉(0.36%) △성동(0.35%) △금천(0.32%) △광진(0.27%) △강동(0.26%) △서초(0.26%) △강북(0.25%) 등 모든 지역에서 전세가가격이 상승했다.

중구는 신당동 남산타운, 현대 아파트 등이 한 주간 250만∼1000만원 가량 전셋값이 올랐다. 강남구는 대치동 쌍용1·2차, 삼성동 롯데캐슬 프레미어, 역삼동 역삼IPARK 등 전셋값이 주간 1000만∼4000만원 올랐다.

관악구는 봉천동 관악 현대, 신림동 신림 현대, 신림 푸르지오2차 등이 주간 500만∼1000만원 전셋값이 올랐다.

신도시와 수도권 역시 물건 부족으로 전셋값이 한 주간 각각 0.07%, 0.06% 올랐다. 신도시는 △중동(0.09%) △일산(0.08%) △분당(0.07%) △평촌(0.07%) △산본(0.05%) 순으로 전세가격이 뛰었다.

중동은 중동 덕유 주공3단지, 미리내마을 동성아파트 전셋값이 250만∼500만원 가량 올랐다. 일산은 백석동 흰돌서안 5단지, 백송두산 등이 250만∼500만원, 분당은 서현동 시범우성, 효자임광 등이 주간 500만∼1000만원 가량 전세가격이 올랐다.

수도권은 △고양(0.16%) △광명(0.14%) △시흥(0.09%) △용인(0.08%) △인천(0.08%) △수원(0.06%) △파주(0.06%) △의왕(0.05%) 순으로 전셋값이 올랐다.

고양시는 중산동 산들마을 2단지 대림e편한세상, 행신동 햇빛주공18-1단지 등에서 전세가격이 주간 500만원 올랐다. 광명시는 하안동 광명 두산위브 트레지움, 철산동 푸르지오 하늘채 등이 500만∼1000만원 정도 전세가격이 뛰었다.

함영진 부동산114 리서치 센터장은 "세제혜택과 공유형모기지 등 금융혜택으로 매매전환을 유도하려던 8·28대책 약발이 떨어지고 있다"며 "국회 문턱을 넘지 못하고 있는 취득세 영구 인하,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폐지, 리모델링 수직증축 허용 등 관련법안 처리에 대한 요구가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함 센터장은 "저가매물이 소진된 뒤 전세수요자가 매매전환을 꺼리고 있고 전세물건도 워낙 부족해 전셋값 상승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