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참사' 김석기 공항공사 신임 사장 "정당한 법 집행" 논란

7일 오전 서울 강서구 과해동 한국공항공사 앞에서 공항공사 노동조합과 '용산 참사' 유가족들이 김석기 전 서울지방경찰청장의 한국공항공사 사장 취임을 반대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국토부와 기획재정부는 지난 4일 서면결의 형태로 주주총회를 열어 김 전 청장을 한국공항공사 신임 사장으로 내정했다. 2013.10.7/뉴스1 © News1 한재호 기자
7일 오전 서울 강서구 과해동 한국공항공사 앞에서 공항공사 노동조합과 '용산 참사' 유가족들이 김석기 전 서울지방경찰청장의 한국공항공사 사장 취임을 반대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국토부와 기획재정부는 지난 4일 서면결의 형태로 주주총회를 열어 김 전 청장을 한국공항공사 신임 사장으로 내정했다. 2013.10.7/뉴스1 © News1 한재호 기자

(서울=뉴스1) 김정태 기자 = 김석기 한국공항공사 신임 사장이 사장 후보 공모 지원서에서 용산참사의 입장에 대해 정당한 법집행이었다고 밝힌 것으로 드러나 논란이 일고 있다.

10일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민주당 이미경 의원이 공개한 김석기 한국공항공사 사장 후보 공모 지원서에 따르면 김석기 신임 사장은 '용산사고의 본질은 불법 폭력시위로부터 경찰이 선량한 시민을 안전하게 지키고 법질서를 바로 세운다는 정당한 법집행에서 출발한다'며 용산 참사에 대해 입장을 밝혔다.

또 '용산사고 발생 이후, 현장 부하 경찰관들을 보호하기 위해 도의적 책임을 지고 경찰 총수직을 사퇴한 바 있다'고 기술했다.

김석기 전 서울경찰청장은 2009년 용산 남일당 건물에서 농성을 벌이던 세입자 등에 대해 강경 진압을 명령해 철거민 5명과 경찰관 1명이 숨지고 20여 명이 부상당한 '용산 참사'에 책임을 지고 공직에 물러난 바 있다.

이후 김 전 청장은 오사카 총영사관으로 부임하다 8개월 만에 국내로 들어와 지난해 19대 총선 당시 경주에서 새누리당 예비후보로 입후보했고, 공천에서 탈락하자 무소속으로 출마해 낙선했다.

이미경 의원은 "희생자들에게 깊이 사죄하고 자성해도 모자랄 판에 공기업 사장을 맡겠다고 나선 자체가 후안무치"라며 "생존권을 위해 싸우던 시민을 죽음으로 내몬 대형참사 책임자를 공기업 사장에 임명하는 것은 박근혜정부의 부도덕, 부실인사"라고 질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