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사 당기고, 값 깎고..건설사 가을 분양 '올인'

시장 온기에 재기 몸부림..부동산 법안 국회처리 호소

'위례 센트럴·그린파크 푸르지오', '미사강변 푸르지오' 모델하우스를 방문한 고객들이 청약을 문의하고 있다/제공=대우건설 © News1

(서울=뉴스1) 임해중 기자 = 건설사들이 분양 성수기를 맞아 신규물량 공급과 함께 미분양 털어내기에 안간힘이다. 4·1대책에서 나온 신규·미분양 주택의 양도소득세 면제혜택이 연말 종료되기 때문에 막바지 마케팅 활동도 치열하다.

5일 업계에 따르면 10월 전국에서 분양되는 아파트 물량은 4만9327가구다. 올 들어 두 번째로 많은 물량으로 수도권에서만 2만2890가구가 공급된다.

가을 대목에 접어든 영향이지만 최근 분양시장에 온기가 돌고 있는 점도 공급물량 증가를 이끌었다. 건설사들이 양도세 한시적 감면 일몰을 앞두고 입지여건이 우수한 곳을 중심으로 분양을 서두른 결과다.

대우건설은 다음 주부터 위례신도시 '센트럴 푸르지오'와 '그린파크 푸르지오' 1659가구를 동시에 공급한다. 하반기 위례신도시에서 공급되는 유일한 민영 아파트다. 분양가는 각각 3.3㎡당 1700만원, 1680만원 수준이다.

대우건설은 이들 단지를 시작으로 이달에만 남양주 별내 푸르지오(1100가구), 천안 불당 지웰 푸르지오(682가구), 광교 센트럴 푸르지오 시티(1712실) 등 아파트 5824가구와 오피스텔 5546실을 연이어 공급한다.

2010년과 2011년 분양시장 침체로 건설사들이 공급시기를 미루던 모습과는 대조적이다. 분양시장 온기와 세제혜택이 겹치자 노른자위 지역을 중심으로 물량들을 밀어내고 있다.

삼성물산 역시 이달 중 영등포구 신길뉴타운 신길11구역을 재개발한 '래미안 영등포 프레비뉴'를 공급한다. 949가구 중 472가구가 일반에 분양된다.

이 회사 관계자는 "재개발·재건축 등은 분양가격이나 시기 등을 시행주체인 조합과 협의하는 과정에서 사업 일정이 밀리는 경우도 있다"며 "세제혜택 영향에 수요자들이 정비사업 분양에 몰리면서 사업일정을 적기에 맞출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 아파트는 당초 지난해 분양할 예정이었지만 시장 침체 등을 이유로 일정이 올해 하반기로 조정된 바 있다.

미분양 아파트들도 고객 모시기에 한창이다. 세제혜택 대상에 포함시키기 위해 건설사들이 분양가를 할인 하는 등 물량 털어내기에 나섰다.

실제 GS건설이 용인 수지구에서 분양 중인 '광교산자이'는 최근 완판을 눈앞에 뒀다. 전 가구가 85㎡이하거나 분양가 6억원 미만이라 세제혜택 대상에 포함된 영향이다.

지난달 공급된 삼성물산의 '용인 래미안 수지 이스트파크'도 시너지 효과를 줬다. 이 아파트가 1·2순위에서 모두 청약마감하며 몰렸던 수요자들이 인근 광교산 자이로 갈아탔다.

계약조건 보장제, 중도금무이자 등 지원도 병행하고 있어 조만간 완판될 것이라는 게 회사 측 기대다.

삼성물산도 올 가을을 기점으로 경기도 김포시 '래미안 한강신도시 2차' 계약률을 끌어올린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계약금 5% 정액제와 계약금 2회 분할납부 등 혜택을 내걸었다. 전용68~84㎡ 1711가구로 구성된 아파트로 전용68㎡, 70㎡ 주택형은 모두 팔린 상태로 일부 잔여가구만 남았다.

함영진 부동산114 리서치센터장은 "가격이 저렴하거나 택지개발지구 등 입지조건이 좋은 지역을 중심으로 분양이 기지개를 켜고 있다"며 "규제완화와 세제혜택 등 정책효과가 겹친 영향"이라고 말했다.

함 센터장은 "취득세 영구 인하 등 후속 입법의 국회처리가 이뤄져야만 연말이 지나도 모처럼 돌았던 온기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