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양현장+]마지막 '로또' 아파트 마곡지구 가보니
주변시세보다 25% 저렴..전셋값에 내 집 마련 가능
- 임해중 기자
(서울=뉴스1) 임해중 기자 = "지금 살고 있는 전셋값으로 새 아파트를 마련할 수 있어 청약을 결심했습니다"
16일 오전 추석연휴를 이용해 5호선 마곡역에 마련된 마곡지구 공공분양아파트 모델하우스를 찾은 빈은성(47)씨는 청약준비에 분주하다.
빈씨가 현재 살고 있는 염창동 한화 꿈에그린1차(전용 59㎡) 전셋값은 3억 2000만원. 마곡지구 전용 59㎡ 공공분양 아파트 분양가는 최고 3억원 남짓이다. 전세금보다 싸게 내 집을 마련할 수 있는 기회라 아껴놨던 청약저축통장을 쓸 생각이다.
그가 보유한 청약통장은 7년간 납입한 것으로 납입 회차는 60회가 넘는다. 빈씨는 이 기간 동안 무주택 세대주였기 때문에 전용59㎡ 청약에 도전해도 당첨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기대했다.
◇전세금 수준의 저렴한 분양가..14·15단지 경쟁 '치열'
마곡지구에 예비청약자들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연일 모델하우스에 인파가 넘치고 있다. 13일 오픈이후 추석연휴 전날인 16일까지 3만명 이상의 방문객이 몰렸다.
마곡지구 16개 단지 1만2015가구 중 1차로 공급되는 아파트다. 전용59∼114㎡ 2854가구(1~7단지, 14·15단지)로 이뤄졌다. 이중 청약저축(주택종합저축, 청약예금) 가입자에게 1593가구가 분양된다. 특별공급에서 남은 물량을 더하면 2000가구 가량이 일반에 공급된다.
공공분양 아파트라 분양가가 주변 전셋값 수준이다. 인근 아파트 시세보다는 가격이 15%∼25%가량 낮다.평균 분양가는 3.3㎡당 전용59㎡ 1220만원(80가구), 전용84㎡ 1230만원(1510가구), 전용114㎡ 1200만원(1264가구) 선이다.
인근 화곡동 우장산 아이파크e편한세상(전용84㎡) 전셋값은 3억1000만원에서 3억4000만원 사이다. 3.3㎡당 평균 1270만원으로 이 아파트 전셋값이면 내 집을 마련할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
특히 14·15단지에 대한 관심이 높았다. 모델하우스 1층에 마련된 상담실에서는 14·15단지 청약을 문의하는 수요자들이 대부분이었다.
14단지는 마곡지구 공공분양 아파트 중 마곡역이 가장 가깝다. 발산택지가 인근에 위치해 생활편의시설을 공유할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다. 15단지는 마곡지구 중 유일하게 인기가 높은 전용59㎡의 소형아파트가 포함됐다. 빈씨 역시 전용59㎡ 아파트에 청약을 넣을 계획이다.
송순기 SH공사 분양팀장은 "고객들 70% 이상이 전용59㎡, 84㎡주택형에 대해 문의하고 있다"며 "워낙 인기가 좋아 청약저축 5년 이상은 돼야 안정권에 들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풍부한 개발호재..유주택자라면 전용114㎡ 노려볼만
마곡지구가 미래 지식산업단지로 조성된다는 점도 호재다. 총 면적은 366만㎡ 규모로 상암DMC와 판교 테크노밸리의 5배 크기다. 전체 산업시설용지 73만887㎡ 중 기업입주 계약이 체결된 부지만 22만6069㎡다.
산업시설용지에는 코오롱, 대우조선해양, 이랜드 등 38개 기업 입주가 확정됐다. 최근 LG는 마곡지구 연구개발(R&D)센터 조성에 3조2000억원을 투자하기로 결정한 바 있다.
2015년 이들 기업이 입주하면 상주 인력 4만명 이상의 자족 기능을 갖춘 미니 신도시로 발돋움한다. 통근인구를 더해 배후수요만 40만명 가량이다. 업계에서는 3∼4년 뒤 마곡지구의 시세프리미엄이 2억원에서 3억원 정도 될 것이라는 예상도 나오고 있다.
개발호재에 따른 시세프리미엄을 기대하는 유주택자라면 전용114㎡를 노려볼 만하다. 지난 5월 주택공급에 관한 규칙이 개정돼 전용85㎡초과 아파트는 청약 가점제 없이 추첨제로 청약을 받는다. 2주택 이상 보유자도 114㎡아파트에 1순위 청약이 가능하다.
모델하우스를 방문한 승연진(39)씨도 전용114㎡ 아파트 청약에 나서기로 했다. 현재 소유하고 있는 강서구 가양동 아파트를 전세로 돌리고 분양받아도 투자가치가 충분하다는 판단에서다.
승씨는 "마곡지구 개발이 속도를 내고 있어 집값이 오를 것으로 보고 청약을 결심했다"고 말했다.
◇중대형 아파트 위주..청약쏠림 우려
실수요자 선호도가 낮은 전용114㎡ 아파트가 분양 물량의 68%를 차지한다는 점은 우려거리다. 임대주택이 전용59㎡와 84㎡ 아파트에 다수 포함된 반면 분양물량은 전용114㎡에 몰린 영향이다.
단지별로 임대비율은 1단지가 59%(141가구), 2단지 59%(242가구), 3단지 61%(193가구), 4단지 61%(258가구), 5단지 31%(137가구), 6단지 62%(921가구), 7단지 33%(338가구), 14단지 70%(891가구), 15단지 64%(755가구)다. 인기가 높은 14·15단지에 임대주택이 몰렸다.
유일하게 전용59㎡의 소형아파트가 포함된 15단지는 10가구 중 4가구만 분양물량이다. 전용114㎡에 대한 수요자 선호도는 높지 않은데 인기평형인 전용59㎡, 84㎡ 아파트는 분양물량이 많지 않아 자칫 이 주택형에 청약이 몰리는 쏠림 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
실제 모델하우스를 방문한 수요자들 10명 중 7∼8명 가량이 전용59㎡, 84㎡ 아파트 청약을 문의했다.
마곡역 인근 A공인 관계자는 "전용114㎡ 주택은 아파트를 보유한 유주택자들이 간간히 문의하고 있다"며 "아껴뒀던 청약통장을 꺼낸 수요자들 대부분은 소형 아파트로 몰릴 것"으로 내다봤다.
이 아파트 청약일정은 27일 1·2순위를 시작으로 30일 3순위 접수가 진행된다. 내달 11일 당첨자를 발표하고 같은 달 5일부터 11일까지 계약이 진행된다. 문의 1600-3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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