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포구, 망원유수지 자동제어 도입…반지하 597가구 침수 집중관리
수위 5.0m 도달 시 출입차단·대피 안내 자동 송출
반지하주택 침수 매뉴얼 마련…취약가구 대피체계 강화
- 구진욱 기자
(서울=뉴스1) 구진욱 기자 = 서울 마포구는 여름철 집중호우와 기상이변에 대비해 망원유수지 자동제어 시스템 구축과 반지하주택 침수대응 실무 매뉴얼 수립을 완료했다고 11일 밝혔다.
구는 첨단 기술과 현장 대응을 결합한 통합 수방체계를 본격 가동한다는 방침이다.
최근 시간당 수십㎜에 달하는 국지성 폭우가 빈번해지면서 신속한 배수 대응과 선제적 주민 대피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구는 수방시설 운영 자동화와 침수 취약계층 보호를 중심으로 대응체계를 마련했다.
망원유수지는 1973년 설치된 대규모 방재시설이다. 집중호우 때 빗물을 일시 저장해 저지대 침수를 막는 역할을 한다.
기존에는 현장 인력이 수위 변화에 따라 시설을 수동으로 조작해 기습 폭우에 즉각 대응하는 데 한계가 있었다.
구가 도입한 자동제어 시스템은 하수관로 수위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분석해 유수지로 유입되는 빗물 양을 예측하고, 수위 변화에 따라 수방시설을 자동으로 운영한다.
수위가 5.0m에 도달하면 출입차단기가 자동으로 작동하고 대피 안내방송이 송출된다. 유수지 내 체육시설 이용객과 차량의 신속한 대피를 유도하기 위한 조치다.
이후 수위가 6.5m에 도달하면 고무보가 내려가 빗물을 저장할 수 있는 공간을 확보한다. 구는 야간이나 기습 폭우 상황에서도 24시간 공백 없는 대응이 가능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구는 침수 취약계층 보호를 위한 대응체계도 강화했다.
기존 풍수해 대응 매뉴얼과 별도로 반지하주택 거주자의 신속한 대피와 인명 피해 예방에 중점을 둔 침수 대응 매뉴얼을 새로 마련했다.
특히 관내 반지하주택 9030가구 가운데 자력 대피가 어렵거나 침수 이력이 있는 597가구를 최우선 관리 대상으로 지정하고 매뉴얼을 우선 적용할 계획이다.
매뉴얼에는 기상특보 발령부터 실제 침수 발생까지 단계별 대응 기준과 상황 전파 체계, 돌봄공무원과 동행파트너의 역할, 경찰·소방 등 유관기관 공조체계가 담겼다.
또 침수예보와 침수경보 단계를 세분화해 현장 대응 인력을 조기에 투입하고, 위험 징후가 확인되면 주민 대피를 우선 실시해 대피 골든타임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kjwowe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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