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5년 선풍기·에어컨 화재 2184건…"전선 훼손 주의"
6~8월 화재 집중…전기접촉 불량 등 전기적 요인 최다
행안부 "사용 전 먼지 제거·전선 점검 등 안전수칙 지켜야"
- 구진욱 기자
(서울=뉴스1) 구진욱 기자 = 최근 5년간 선풍기와 에어컨에서 발생한 화재가 2100건을 넘은 것으로 나타났다. 화재 원인은 전기접촉 불량 등 전기적 요인이 가장 많았다.
행정안전부는 본격적인 무더위를 앞두고 선풍기와 에어컨 사용 시 화재 예방을 위한 안전수칙을 지켜달라고 11일 당부했다.
행안부에 따르면 최근 5년간(2021~2025년) 선풍기와 에어컨에서 발생한 화재는 총 2184건이다. 화재는 본격적인 여름이 시작되는 6월부터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8월 사이에 집중됐다.
연도별로 보면 선풍기 화재는 2021년 119건, 2022년 98건, 2023년 102건, 2024년 143건, 2025년 158건으로 집계됐다. 에어컨 화재는 2021년 255건, 2022년 273건, 2023년 293건, 2024년 387건, 2025년 356건이었다.
화재 원인은 선풍기와 에어컨 모두 전선이 눌리거나 훼손되면서 발생하는 전기적 요인이 가장 많았다. 모터 과열 등 기계적 요인과 사용·설치 부주의가 뒤를 이었다.
특히 선풍기 화재의 경우 기계적 원인이 차지하는 비율이 22%(136건)로, 에어컨 7%(107건)보다 15%포인트(p) 높았다.
선풍기 화재를 예방하려면 사용 전 내부에 쌓인 먼지를 제거해야 한다. 옷가지나 수건 등이 모터 송풍구를 막지 않도록 하고, 전선이 무거운 물체에 눌리거나 꺾이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전선을 과도하게 잡아당기는 행위도 피해야 한다. 하나의 콘센트에 여러 전기제품을 함께 연결해 사용하는 것도 화재 위험을 높일 수 있다.
에어컨은 사용 전 본체와 실외기 전선이 벗겨지거나 훼손된 곳이 없는지 확인해야 한다. 전력 소모가 많은 만큼 제품 설명서 기준에 맞는 콘센트를 사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실외기 관리도 필요하다. 실외기가 과열되면 쌓인 먼지만으로도 불이 날 수 있어 사용 전 먼지를 제거하고 주변을 깨끗하게 관리해야 한다. 실내에 설치된 실외기는 창문을 열어 통풍에 유의해야 한다.
외부에 설치된 실외기는 먼지와 습기에 취약한 만큼 정기적인 점검이 필요하다. 에어컨에서 평소와 다른 소음이나 진동, 타는 냄새가 나면 즉시 사용을 멈추고 전문가 점검을 받아야 한다.
선풍기와 에어컨을 장시간 계속 사용하는 것도 피해야 한다. 과열로 인한 화재 위험이 커질 수 있어 타이머 기능 등을 활용해 중간중간 작동을 멈추고, 밀폐된 공간은 자주 환기하는 것이 좋다.
kjwowe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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