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청, 여름철 재난 총력대응...119접수대 908대까지 확대

10월15일까지 호우·폭염·가뭄 소방안전대책 가동

소방청 전경.(소방청 제공) ⓒ 뉴스1 한지명 기자

(서울=뉴스1) 구진욱 기자 = 소방청은 여름철 호우·폭염·가뭄 등 자연재난에 대응하기 위해 10월15일까지 '2026년 여름철 소방안전대책'을 가동한다고 9일 밝혔다.

소방청은 기후변화로 집중호우와 폭염 등 이상기후가 일상화되고 있다고 보고, 재난 초기 단계부터 가용 소방력을 집중 투입하는 총력 대응 체계를 운영할 방침이다.

우선 집중호우로 119신고가 급증할 경우 접수 체계를 대폭 확대한다. 기상특보 발령 시 평시 344대 수준인 119신고 접수대에 예비 접수대 564대를 추가해 최대 908대를 동시에 운영한다.

국가소방동원령 기준도 상향했다. 장비 기준은 1호 200대 미만, 2호 200대 이상 400대 미만, 3호 400대 이상으로 확대했다. 인원 기준도 1호 500명 미만, 2호 500명 이상 1000명 미만, 3호 1000명 이상으로 조정했다. 지난해보다 동원 기준을 2배 높여 초기 가용 소방력을 신속히 투입하겠다는 취지다.

산사태, 하천재해, 지하공간 침수 등 인명피해 우려 지역에는 대용량포 방사시스템, 험지펌프차, 소방드론 등 특수장비를 선제 배치한다. 통신 두절에 대비해 비상위성통신 차량 8대와 위성전화기 287대도 운용한다.

현장지휘관의 긴급조치 권한도 강화한다. 소방청은 재난 현장에서 '선 조치 후 보고' 원칙에 따라 강제 대피명령과 위험구역 설정 등 인명대피 조치를 즉각 시행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폭염에 대비해서는 전국 구급차 1668대와 구급대원 1만4412명을 배치한다. 구급차에는 아이스팩 등 온열질환 대응 장비 9종을 갖추고, 구급차 공백이 발생할 경우 펌뷸런스 1402대를 예비출동대로 운영한다.

전국 의용소방대원 9만1492명도 '폭염 안전지킴이'로 활동한다. 의용소방대는 낮 12시부터 오후 5시까지 논·밭과 야외 작업장 등을 순찰하며 얼음물을 배부하고, 독거노인 등 취약계층의 안전을 확인한다.

화재 위험시설 점검도 병행한다. 소방청은 다중이용시설 불시 화재안전조사를 실시하고, 유증기 폭발 우려가 있는 대량위험물 제조소 등 노후시설 174개소에 대해 오는 19일까지 민관합동 긴급점검을 진행한다.

가뭄과 단수 상황에 대비해서는 전국 소방용수시설 20만3943개소를 대상으로 월 1회 이상 수압과 수량을 조사한다. 또 수자원공사와 협력해 성남·밀양·청주·장흥 등 전국 정수장 4곳을 활용한 생활용수 공급과 상수도 소화용수 확보 체계도 마련했다.

수난구조 현장의 대원 안전관리도 강화한다. 모든 수난구조 현장에서 활동 전 위험성 평가를 체계화하고, 폭염 속 장시간 활동하는 소방대원을 위해 회복지원 기준을 마련할 방침이다.

kjwowe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