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0민주항쟁 기념식 용산서 개최...민주주의 유공 포상 4년 만에 재개

10일 민주화운동기념관서 개최...원로·참여자 등 300여명 참석

행정안전부 청사(행안부 제공)

(서울=뉴스1) 구진욱 기자 = 행정안전부는 오는 10일 서울 용산구 민주화운동기념관에서 '제39주년 6·10민주항쟁 기념식'을 개최한다고 9일 밝혔다.

6·10민주항쟁은 1987년 6월 민주화와 대통령 직선제를 요구하며 전국적으로 일어난 민주화운동이다. 올해 기념식은 행안부가 주최하고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가 주관한다. 민주화운동 원로와 참여자, 시민 등 300여명이 참석하며 KTV를 통해 생중계된다.

기념식이 열리는 민주화운동기념관은 옛 남영동 대공분실 부지에 조성됐다. 이곳은 1985년 고(故) 김근태 고문 사건과 1987년 고(故) 박종철 고문치사 사건 등 과거 민주인사에 대한 강압 조사와 인권 탄압이 있었던 장소다. 기념관은 지난해 6월 개관했다.

올해 기념식 주제는 '그날의 외침으로, 날자! 민주주의'다. 4·19혁명, 부마민주항쟁, 5·18민주화운동, 6·10민주항쟁을 거쳐 촛불혁명과 빛의혁명까지 이어진 민주주의의 의미를 되새기자는 취지다.

행사는 '민주주의는 끊임없는 용기의 이어달리기'를 주제로 한 개식 공연을 시작으로 국민의례, 주제영상 상영과 경과보고, 민주주의 발전 유공 정부포상, 기념사, 기념공연 순으로 진행된다.

올해 기념식에서는 4년 만에 '민주주의 발전 유공' 정부포상이 재개된다. 우리나라 민주주의 발전에 헌신한 유공자 28명과 3개 단체가 포상자로 선정됐다. 이 가운데 국민훈장 7점과 대통령표창 3점은 김민석 국무총리가 직접 전수한다.

국민훈장은 모두 28명에게 추서된다. 모란장은 고(故) 김남주, 고(故) 김두황, 고(故) 김윤수, 고(故) 김중배, 고(故) 배다지, 고(故) 이문영, 고(故) 이범영, 고(故) 조용술, 고(故) 최종길, 고(故) 홍근수 등 10명에게 수여된다.

동백장은 고(故) 김진수, 고(故) 김학묵, 고(故) 박창수, 고(故) 서익진, 고(故) 오종렬, 고(故) 정호경, 고(故) 최성묵, 고(故) 허병섭 등 8명에게 수여된다. 목련장은 고(故) 고광석, 고(故) 김용권, 고(故) 김용태, 고(故) 신삼석, 고(故) 이흥록, 고(故) 정법영, 고(故) 정형달, 고(故) 조민기 등 8명에게 돌아간다. 석류장은 고(故) 강은기, 고(故) 송영순 등 2명에게 수여된다.

대통령표창은 민주화실천가족운동협의회, 전국민족민주유가족협의회, 한국교회인권센터 등 3개 단체가 받는다.

국민훈장 모란장을 받는 고(故) 김남주 시인은 3선 개헌 반대운동과 교련교육 반대운동에 참여하고 유신 시기 민주화 유인물 '함성'과 '고발'을 발행했다. 9년간의 수감 생활 속에서도 1980년대 민주화운동의 시대정신을 문학으로 표현했다.

고(故) 최종길 서울대 법대 교수는 박정희 유신체제에 항의하다 1973년 중앙정보부 유럽 간첩단 사건으로 조사받던 중 고문으로 숨졌다. 고(故) 오종렬씨는 1989년 전국교직원노동조합 광주지부 초대 지부장으로 활동하다 구속·파면됐고, 이후 사회운동가로 활동하며 민주화운동에 헌신했다.

대통령표창을 받는 민주화실천가족운동협의회는 1980년대 양심수 석방 운동과 고문·인권침해 실태 폭로, 국가보안법 폐지 운동 등에 앞장섰다. 전국민족민주유가족협의회는 1998년 422일간의 농성을 통해 민주화보상법과 의문사진상규명특별법 제정에 기여했다.

포상 수여식 이후에는 민주화운동 유가족을 위한 공연이 이어진다. 배우 이경성이 민주화운동으로 자녀를 잃은 어머니 역할을 맡아 '어느 60대 노부부 이야기'를 개사한 '어느 어머니 이야기'를 뮤지컬 가수와 함께 선보인다.

기념식은 고(故) 김남주 시인의 시를 바탕으로 만든 합창곡 '함께 가자, 우리 이 길을'을 참석자 전원이 제창하며 마무리된다.

kjwowe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