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 외교장관, 아프리카 17개국과 연쇄 회담…에너지·공급망 협력 확대(종합)

조현 장관, AU·AfDB·Africa CDC 대표와도 회동…대아프리카 외교 강화
알제리와 에너지 협력, 이집트와 중동 정세 논의…기업 진출 지원도 협의

2일 외교부에 따르면 조 장관은 전날인 1일 서울에서 가나, 소말리아, 탄자니아, 튀니지, 케냐, 앙골라, 르완다, 베냉, 알제리, 상투메프린시페, 보츠와나 등 11개국 외교장관과 양자회담을 가진 데 이어 이날에는 아프리카연합(AU), 아프리카개발은행(AfDB), 아프리카 질병통제예방센터(Africa CDC) 대표들과 조찬을 함께하고 나이지리아, 말라위, 감비아, 토고, 남수단, 이집트 외교장관과 각각 회담했다.(외교부 제공).

(서울=뉴스1) 김예슬 임여익 기자 = 조현 외교부 장관이 한·아프리카 외교장관회의를 계기로 아프리카 17개국 외교장관과 3개 주요 국제기구 대표를 잇달아 만나 에너지·공급망·방산·개발협력 등 분야의 협력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

2일 외교부에 따르면 조 장관은 전날인 1일 서울에서 가나, 소말리아, 탄자니아, 튀니지, 케냐, 앙골라, 르완다, 베냉, 알제리, 상투메프린시페, 보츠와나 등 11개국 외교장관과 양자회담을 가진 데 이어 이날에는 아프리카연합(AU), 아프리카개발은행(AfDB), 아프리카 질병통제예방센터(Africa CDC) 대표들과 조찬을 함께하고 나이지리아, 말라위, 감비아, 토고, 남수단, 이집트 외교장관과 각각 회담했다.

조 장관은 이날 AU 집행위원회, AfDB, Africa CDC 대표들과의 조찬에서 무역과 개발·금융, 보건, 위생, 기후·환경 등 분야에서 한국과 아프리카 간 실질 협력을 확대해 나가자고 밝혔다. 국제기구 대표들은 아프리카 일부 지역의 보건 위기 등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한국이 아프리카 전체 외교장관을 초청해 회의를 개최한 것을 높이 평가하며 한국의 대아프리카 관계 강화 의지를 확인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번 회담 가운데서는 에너지·공급망 협력이 핵심 의제로 부상했다. 조 장관은 아흐메드 아타프 알제리 외교장관과 만나 교역·투자, 에너지, 국방·방산 분야 협력을 더욱 확대해 나가자고 제안했다. 특히 이란 전쟁 이후 글로벌 공급망 불안이 가중되는 상황에서 한국의 제2위 나프타 공급국이자 11위 원유 공급국인 알제리와 에너지 협력을 강화할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에 아타프 장관은 한국 기업들의 원유 투자 진출을 환영하며 현지 기업 활동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가나와의 회담에서는 지난 3월 존 드라마니 마하마 대통령의 방한 성과를 평가하고 후속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사무엘 오크제토 아블라콰 외교장관은 이번 회의를 계기로 양국이 외교관·관용여권 사증면제협정을 체결하게 된 것을 환영하며 정상회담 후속조치를 충실히 이행해 나가자고 말했다.

조 장관은 압디살람 압디 알리 소말리아 외교장관과의 회담에서는 개발협력과 해양안보, 재외국민 보호 분야 협력 강화 방안을 협의했다. 소말리아 해역은 과거 국제 해적 활동의 중심지로 꼽혔던 만큼 선박 안전과 해상 안보 협력이 주요 논의 대상이 된 것으로 전해졌다.

2일 열린 회담에서는 우리 기업 진출과 개발협력 확대 방안이 집중 논의됐다. 조 장관은 나이지리아의 비앙카 오두메구 오주쿠 외교장관에게 아프리카 주요 경제대국인 나이지리아와 협력을 더욱 강화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고, 오주쿠 장관은 우수한 기술력을 보유한 한국 기업들의 진출 확대를 위해 제도적 협력을 강화하자고 제안했다.

말라위와는 농업·보건·교육 분야 개발협력 확대를, 감비아와는 식량안보와 청년·공공부문 역량 강화 협력을 논의했다. 토고와는 한-아프리카 농식품 기술협력 협의체(KAFACI)를 통한 농업 생산성 향상과 보건·직업훈련 협력 확대 방안을 협의했다. 남수단의 제임스 피티야 모건 외교장관은 한국 한빛부대와 고(故) 이태석 신부의 활동이 남수단 평화와 재건에 실질적으로 기여했다고 평가하며 인적 교류 확대를 희망했다.

조 장관은 바드르 압델라티 이집트 외교장관과는 별도로 한-이집트 전략대화를 개최했다. 양 장관은 지난해 수교 30주년을 계기로 형성된 고위급 교류 흐름을 이어가고 정치·경제·방산·문화 등 전 분야 협력을 확대하기로 했다.

특히 압델라티 장관은 미국과 이란 간 휴전 협상을 포함한 최근 중동 정세를 설명했으며, 조 장관은 역내 평화와 안정 증진을 위한 이집트의 노력을 평가했다. 아울러 한국도 지난해 정상의 이집트 방문 당시 발표한 'SHINE 이니셔티브'를 바탕으로 중동 지역의 평화와 안정에 기여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외교부는 조 장관이 이번 한·아프리카 외교장관회의 기간 총 23개 아프리카 국가 가운데 17개국 외교장관 및 3개 국제기구 대표와 회담을 갖고 경제·통상, 개발협력, 무역·투자, 공급망 위기 대응, 우리 기업 진출 지원, 재외국민 보호, 국제사법재판소(ICJ) 재판관 선거 등 국제기구 선거 협력 방안 등을 논의했다고 설명했다.

외교부는 "외교 다변화 기조 아래 아프리카 국가들과 상호호혜적이고 미래지향적인 협력 관계를 더욱 공고히 하기 위해 양자·다자 접촉을 지속 확대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yeseul@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