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광나루역 일대 1999억 투입 국제경기장 짓는다

국내 첫 하이브리드 목구조 경기장…2031년 준공 목표

투시도(서울시 제공)

(서울=뉴스1) 이비슬 기자 = 서울시는 광진구 광장동 한강변 체육시설 부지에 국제경기 개최가 가능한 다목적 복합체육시설을 조성한다고 1일 밝혔다.

사업 대상지는 광진구 광나루역 인근 한강변에 위치한 광장동 체육시설부지 5만 916㎡다. 1978년 도시계획시설로 지정된 이후 전문체육 인프라 확충과 부지 전체의 통합 정비 필요성이 제기돼 왔다.

서울시는 2020년 체육시설부지 개발 추진계획을 수립한 뒤 한국지방행정연구원 지방투자사업관리센터(LIMAC) 타당성 조사와 중앙투자심사 등 행정절차를 거쳐 지난해 7월 사업 추진 기반을 마련했다.

복합체육시설은 국제 기준의 전문체육시설과 체육 부대시설, 편익시설, 공영·부설주차장으로 구성한다. 전문체육시설은 태권도·유도·레슬링과 같은 투기 종목 국제경기 개최와 선수 훈련이 가능한 시설로 조성한다. 경기가 없는 날에는 주민 생활체육과 문화 공연 공간으로 활용한다.

시는 광나루역 인근이라는 입지 특성을 고려해 공영주차장도 함께 조성한다. 체육 인프라 확충과 주차난 해소 수요를 함께 충족하겠다는 취지다.

부지 안에 있는 광진구민체육센터, 시립광진청소년센터, YES24라이브홀과도 연계한다. 지상부에는 대규모 녹지 공간을 조성해 한강변과 어우러지는 개방형 환경을 마련할 계획이다.

경기장 내부(서울시 제공)

시는 이번 '광장동 복합체육시설 건립사업' 설계공모를 통해 ㈜가와종합건축사사무소, 건축사사무소 이색, 디디건축사사무소가 공동응모한 작품을 최종 당선작으로 선정했다. 설계공모에는 총 28개 작품이 출품됐다.

당선작은 국내 대규모 건축물에서 보기 드문 하이브리드 목구조 원형 경기장을 제안했다. 하이브리드 목구조는 목재와 다른 구조 재료를 결합해 대공간 구현과 구조 안정성을 함께 확보하는 방식이다.

시는 당선작이 한강변 도시 경관과 어우러지는 조형미를 갖추고 시민에게 개방되는 공공공간을 입체적이고 연속적으로 연결한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서울시는 이번 사업에 총사업비 1999억 원을 전액 시비로 투입한다. 예정 설계비는 93억 원, 예정 공사비는 1567억 원이다. 시는 당선자와 설계계약을 체결한 뒤 18개월 동안 설계를 진행한다. 2028년 4월 착공해 2031년 8월 준공하는 것이 목표다.

김용학 서울시 미래공간기획관은 "앞으로도 서울시는 공정하고 전문적인 설계공모 시스템을 바탕으로 도시의 공공성과 경쟁력을 높이는 우수한 공공건축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b3@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