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부산 말고 포항 간다"…외국인도 내국인도 '지방 소도시' 열풍

트립닷컴 황금연휴 분석…해외발 한국행 항공권 예약 전년 대비 36% 증가
호텔 예약 성장세 포항 180%·대구 167%·안동 135% 순

낮 최고기온이 26도까지 오르며 초여름 날씨를 보인 24일 오후 서울 청계천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들이 더위를 식히고 있다. 2026.4.24 ⓒ 뉴스1 조연우 인턴기자

(서울=뉴스1) 윤슬빈 관광전문기자 = 5월 황금연휴를 맞아 한국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과 국내 여행객 모두 특정 대도시를 벗어나 전국 각지로 흩어지는 '지역 확산' 및 '분산형 여행' 흐름이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30일 트립닷컴에 따르면 5월 1일부터 5일까지 해외발 한국행 항공권 예약은 지난해 동기 대비 36% 증가했다.

국가별로는 중국이 가장 높은 예약률을 보였으며 일본, 베트남, 싱가포르, 태국 순으로 한국을 많이 찾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중국 노동절과 일본 골든위크 등 아시아 주요국의 연휴가 맞물린 결과로 풀이된다.

특히 이번 연휴에는 기존 인기 지역인 서울과 부산을 넘어 지역 관광 도시로 수요가 빠르게 확산하는 양상이 포착됐다.

호텔 예약 데이터 분석 결과, 성장세 측면에서 포항(180%)이 1위를 차지했으며 대구(167%), 서귀포(151%), 안동(135%) 등이 뒤를 이었다. 대도시 위주의 관광에서 벗어나 숨겨진 지역의 매력을 경험하려는 외래객의 수요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흐름은 국내 여행에서도 동일하게 나타났다. 국내 누리꾼들은 같은 기간 울산(158.5%), 광주(96%), 포항(95%), 군산(80%) 등 지방 중소도시를 여행지로 대거 선택했다. 특히 포항은 내외국인 여행객 모두에게 높은 선택을 받으며 이번 연휴 가장 주목받는 성장 여행지로 급부상했다.

한국인의 해외여행은 짧은 연휴 특성에 맞춰 일본, 중국 등 근거리 국가에 수요가 집중된 가운데, 몽골 등 신규 목적지가 새롭게 주목받으며 외연이 확장되는 모습을 보였다.

홍종민 트립닷컴 한국 지사장은 "여행 수요가 특정 대도시 중심에서 벗어나 지역의 매력을 발굴하는 방향으로 변화하고 있다"며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해 지역 관광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강화해 한국 여행의 매력이 전국 각지로 확산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seulbi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