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ICT 기업, 2024년 R&D 투자 64.6조…전년대비 7.8조 증가
최근 6년 내 최고 증가율…민간 투자 증가
- 나연준 기자
(서울=뉴스1) 나연준 기자 = 2024년도 정보통신기술(ICT) 기업의 연구개발비가 전년 대비 13.8% 증가했다. 정부 R&D 투자 정체에도 민간 투자 증가로 국내 ICT 기업의 연구개발비는 최근 6년 내 최고 증가율을 보였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국내 대학·연구기관·기업 중 ICT 기업(1만 7324개 사)을 분석한 결과 2024년 연구개발비가 64.6조 원으로 전년 대비 7.8조 원 늘었다고 29일 밝혔다. 이는 우리나라 전체 산업 연구개발비(106.7조 원)의 60.6%를 차지하는 규모다.
국내 ICT 기업의 연구개발비 증가율은 2019년 이후 점진적 상승 추세를 보이다가 2024년 반도체·인공지능(AI) 분야 등 투자 확대로 최대폭 증가로 전환됐다.
재원별로는 민간·외국 재원(62.4조 원, 96.6%)이 대폭 증가한 반면 정부·공공 재원(2.2조 원, 3.4%)은 사실상 정체된 것으로 나타났다. 업종별로는 첨단 반도체 관련 정보통신방송기기업이 59.5조 원(92.1%)으로 투자의 대부분을 차지했으며, 소프트웨어 개발·제작업은 4.2조 원(6.4%)이었다.
기업 유형별로는 대기업(53.5조 원, 82.9% / +16.3%)이 투자를 주도하고 중소기업(2.5조 원, 3.9% / +11.9%)이 투자를 늘리며 성장 가능성을 보였으나, 벤처기업은 증가율이 감소(0.3%)했다.
연구개발 단계별로는 개발연구(45.2조 원, 70%)에 투자가 집중된 반면, 응용연구는 10.9조 원(16.8%), 기초연구는 8.5조 원(13.2%)이 투자됐고, 기초연구 증가율(+19%)은 응용연구(+16.1%)를 상회하며 원천기술 기반 확대를 예고했다.
글로벌 기준에 따라 조사한 전일 근무 연구개발 인력(연구원, 연구보조, 행정지원)은 22.59만 명으로 전년보다 5200명(+2.4%) 증가했고, 이는 국내 전체 산업 연구개발 인력(47.09만 명)의 48.0% 수준으로 나타났다.
업종 중에서는 정보통신방송기기업의 연구개발 인력이 16.1만 명으로 규모(71.2%)가 가장 컸으며, SW 개발·제작업은 5.7만 명(25.1%)으로 투자 대비 고용창출 효과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학위별 연구원 인력은 석·박사 학위자(7.1만 명, 33.2%) 비중이 지속 증가해 학사 학위자(13.3만 명, 62.2%)와 격차가 좁혀지고 있다. 성별로는 남성 연구원(17.6만 명, 82.9%)이 우위를 차지하나, 여성(3.6만 명, 17.1%) 비중은 2020년 이후 매년 상승하는 추세다.
박태완 과기정통부 정보통신산업정책관은 "2024년 글로벌 지정학적 위기와 저성장 고착화라는 대내외적 어려움에도 민간의 ICT 연구개발 투자가 증가한 것은 매우 의미 있는 결과"라며 "이번 조사 결과를 토대로 향후 ICT R&D 투자 기획 및 예산 편성에 참고하여 정부와 민간의 R&D 투자가 시너지를 낼 수 있도록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본 통계는 국가통계포털과 ICT 통계포털을 통해 일반 국민에게 공개할 예정이다.
한편 'ICT 기업 R&D 통계'는 국가데이터처의 '한국표준산업분류' 를 기반으로 조사된 데이터를 활용하므로 AI, AI반도체, 양자 등 최신 기술 분야 통계를 구분해 낼 수 없는 구조적 한계가 있다. 과기정통부는 AI·디지털 산업·기술의 역동적인 변화를 고려해 정책적·시의적으로 유의미한 통계를 도출·활용하기 위해 개선방안을 검토해 나갈 계획이다.
yjr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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