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0℃ 견디는 국방 신소재…소방청, 방화복·로봇 개발에 적용

BNNT 기술 이전 본격화…K-소방 수출 경쟁력 강화

소방청 로고 ⓒ 소방청

(서울=뉴스1) 한지명 기자 = 소방청은 800℃ 이상의 고온에서도 견디는 국방 신소재 '질화붕소나노튜브(BNNT)'를 소방 분야에 적용해 차세대 방화복과 소방 로봇 개발을 추진한다고 28일 밝혔다.

소방청은 이날 국방부와 방위사업청 등과 함께 '제2차 국방-소방 R&D 기술협의체'를 열고 BNNT 기술 이전을 본격 추진하기로 했다. 이번 협의체는 대통령 지시 사항에 따른 소방·국방 협업 강화와 부처 간 칸막이 해소를 위해 마련됐다.

앞서 2025년 9월 1차 협의체에서는 '무인수상정'을 민군 기술협력 과제로 선정한 데 이어, 이번에는 소재 기술까지 교류 범위를 확대했다.

질화붕소나노튜브(BNNT)는 800℃ 이상의 고온에서도 타거나 녹지 않고 본래의 형태를 유지하는 초고내열 소재다. 나노 단위의 초경량 소재이면서도 물리적 강도가 높아 차세대 소방 장비 혁신을 이끌 핵심 기술로 평가된다.

이에 방위사업청은 대용량 고순도 BNNT 정제 기술 등 관련 특허 7건을 소방 분야에 이전할 계획이다.

소방청은 해당 기술을 활용해 초고온 화재 환경에서 소방 로봇의 구조 손상을 방지하기 위한 '복합소재 기반 열방호 외장재 코팅 기술'과 내열성과 경량화를 개선한 '차세대 방화복' 개발을 추진한다.

이번 협력은 국방 원천기술을 소방 현장에 맞게 적용하는 구조적 협력 모델로 추진된다. 방위사업청이 보유한 특허를 선별해 이전하면, 소방청이 현장 맞춤형 연구개발을 수행하고 민간 기업이 이를 제품화하는 방식이다.

이 같은 협력은 중복 투자를 방지해 예산 효율성을 높이는 동시에, K-방산 기술을 K-소방 산업으로 확장해 글로벌 수출 경쟁력을 강화하는 기반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김승룡 소방청장은 "국방의 첨단 기술이 소방 장비 혁신으로 이어져 재난 현장에서 국민과 대원을 보호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며 "부처 간 협력을 더욱 공고히 하겠다"고 말했다.

hj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