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BH 왕비서실장'에 이정현·권영세·최외출 등 부상

첫 국가안전실장은 김장수·윤병세 물망...경호실장은 민간인 기용여부 관심

유민봉 인수위 국정기획조정분과 간사가 25일 오후 서울 종로구 삼청동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공동기자회견장에서 총리실 조직개편안에 관한 발표를 하고 있다. 2013.1.25/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을 보좌할 청와대 비서실 조직 개편이 완료되면서 대통령을 지근거리에서 보필할 청와대 참모진, 이른바 '문고리 권력'의 진용이 어떻게 짜여질지가 정가의 핵심 관심사로 떠올랐다.

대통령직 인수위원회는 지난 21일과 25일 2차례에 걸쳐 '3실9수석'체제를 골격으로 하는 청와대 비서실 조직 개편을 마무리했다.

새 정부의 청와대는 현 대통령실에서 이름을 바꾼 비서실과 신설되는 국가안보실, 경호처에서 격상된 경호실 등 3실 체제로 운영된다.

이중 가장 관심을 끄는 자리는 비서실장이다. 9명의 청와대 수석들을 직속으로 두는데다 신설되는 인사위원회 위원장까지 겸임하는 등 위상과 역할이 크게 강화되기 때문이다. 또 같은 장관급이라고 해도 경호실장 등의 역할은 제한적일 수밖에 없어 비서실장의 주목도는 그만큼 크다.

이에 따라 박 당선인의 의중을 가장 잘 아는 친박(박근혜)계 인사 등 당선인 주변 측근 인사들의 이름이 비서실장 하마평에 끊임없이 오르내린다.

대표적 인물은 박 당선인의 복심으로 통하는 이정현 현 당선인 정무팀장, 권영세 전 의원, 최외출 영남대 교수 등이다.

권영세 전 의원은 대선에서 중앙선대위 종합상황실장을 맡아 박 당선인의 승리에 기여했고, 최외출 영남대 교수는 대선캠프 기획조정특보로 활동한 숨은 실세로 알려져 있다.

여기에 측근 인사인 최경환 의원, 대통령취임준비위원회 부위원장을 맡고 있는 유정복 의원, 현재 당선인의 비서실장인 유일호 의원, 인수위 부위원장인 진영 의원이 하마평에 오른다.

현역 지역구 국회의원의 경우 비서실장에 임명될 경우 관례상 의원직을 사퇴해야 하는 점이 박 당선인에게는 부담이 될 것으로 보여 상대적으로 현역의원은 뒷순위로 밀리는 분위기이다.

반면 최 교수 등은 상대적으로 정치권 경력 등의 비중이 약해 초기엔 비서실차장으로 진입했다가 집권 중반에 실장에 기용될 것이라는 설도 유력하다. 이 경우 이정현 혹은 권영세 실장, 최 차장 등의 라인업이 유력한 카드로 떠오른다

신설되는 첫 국가안보실장에는 김장수 인수위 외교국방통일분과 간사와 윤병세 인수위원의 기용이 점쳐진다.

두 사람 모두 박 당선인의 '안보 브레인'으로서 당선인의 대북정책에 깊숙히 관여해 왔다는 점에서 당선인 주변에서는 '이들 만한 사람이 없다'는 평가가 일반적이다.

특히 김장수 간사는 참여정부에서 국방장관을, 윤병세 인수위원은 참여정부 시절 청와대 외교안보수석을 지냈지만 새 정부의 인수위에 발탁되는 등 박 당선인의 신뢰를 한 몸에 받고 있다.

김용준 인수위원장의 국무총리 지명에서 보듯이 인사에 있어 '신뢰'를 중시하는 박 당선인의 인사스타일상 이들 두 사람이 새 정부에서 어떤 형태로든 중용될 것이란 예상이 나오는 이유이기도 하다.

현 경호처에서 경호실로 격상된 장관급 경호실장의 인선에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역대 정권에서도 군 장성 출신들이 경호실장 또는 경호처장에 임명된 관례에 비춰볼때 새 정부의 첫 경호실장 역시 군 출신의 기용설이 힘을 얻고 있다.

하지만 경호실 격상을 '청와대의 비대화, 또다른 권력화'로 보는 야권의 시각과 여론 등을 감안해 민간인이 중용될 것이라는 얘기도 적지않다. '차지철 트라우마' 역시 무시할 수 없다.

문민정부 이후엔 경찰 출신이 주로 대통령 경호를 맡았다. 김대중 정부 시절 김세옥 전 경찰청장이 경찰 출신으로는 처음으로 경호실장에 임명됐고 어청수 현 청와대 경호처장도 경찰 출신이다. 5년 전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은 경호실을 경호처로 낮춰 비서실장의 지휘를 받도록 하면서 첫 경호처장은 4성 장군 출신의 김인종 전 2군 사령관을 내정했다.

nyhur@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