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들, 18대 대선…'세대구도'vs'지역구도' 놓고 견해차
"안정속의 변화"·"실용주의적 선택" 엔 공감…
반면 높은 투표율을 놓고 세대별 구도에 따른 것인지, 지역별 대립 구도에 의한 것인지를 놓고는 의견이 엇갈렸다.
이내영 고려대 교수는 "진보와 보수 양자 대결에서 보수가 이겼다는 것은 말하자면 '안정속의 변화'"를 바란다는 것"이라며 "불안한 혁신적 변화보다는 안정속의 변화를 선택했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안철수 현상 등 새로운 정치에 대한 열망으로 선거의 불확실성이 어느 때보다 커져서 야권 후보가 선거 한 달 전까지도 정해지지않는 초유의 일이 발생했다"며 이번 대선의 특징을 설명했다.
이택수 리얼미터 대표는 "경제 민주화가 이번 대선의 테마이긴 했지만 국민들이 세계경제 위기, 내수 시장 부진 등 경제 위기에 대한 우려 때문에 현실적 판단을 한 것 같다"며 "안정속의 개혁이라는 표현이 적절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경제민주화도 중요하지만 경제 성장이라는 부분에 대해서도 유권자들이 중요한 가치를 부여했다"며 "야당의 재벌개혁안에 대해서 공감은 하지만, 조금은 이르다는 판단을 했던 것 같고 여전히 보수의 가치가 우리 사회에서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는 것이 확인됐다"고 덧붙였다.
신율 명지대 교수는 "국민들이 실용주의적 접근을 선택한 것이지 이념적인 접근을 선택한 것이 아니다"라며 "민주통합당의 전략적 실패가 그대로 드러난 선거"라고 평했다.
이번 선거의 구도를 놓고는 상반된 평가가 나타났다. 이 교수는 "지역구도가 완화되는 듯 했다가 극명하게 나타났고, 세대 균열이 더 커졌다"며 "'노풍(老風)', 다시 말해 중노년층들의 결집이라고 하는 것은 세대문제와 관련이 된다"고 했다.
이 대표는 "이번 대선은 세대별 대결구도로 치러졌다"며 "침묵하던 50대가 대거 투표장에 나왔다는 점이 주목할 부분인데, 50대 보수 유권자들이 투표장에 나왔다는 것은 분배보다는 성장에 방점을 찍은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지역구도도 많이 완화됐지만 영호남 대결구도는 여전했다"며 "박 당선인이 전남에서 두 자리수를 겨우 기록했고,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도 부산·경남에서 40%를 넘지 못한점은 아쉬운 부분"이라고 평가했다.
반면 신 교수는 "지역 구도에서 세대 구도로 변한 것이 아니다"며 "호남에서 박 당선인이 두 자리수 지지율을 기록한 것은 지역구도가 와해됐기 때문이 아니라 호남의 반(反) 친노(친노무현) 성향 덕분"이라고 해석했다.
이어 부산·경남에서 문 대표대행이 40% 가까운 지지를 받은 것에 대해서는 "문 대표대행이 부산 사람이 아니라면 가능한 수치가 아니다"며 "그렇기 때문에 지역구도가 그대로 남아있다고 보는 게 타당하고, 세대투표는 민주당이 세대를 나눠서 접근했기 때문에 일어나는 것이지 특정 이슈때문에 일어나는 것이 아니다"는 견해를 내놓았다.
이 교수는 "국민들의 새정치 열망은 대립의 정치를 넘어 대화의 정치를 해달라는 것"이라며 "이념적으로 갈라지지 않고 균형잡힌 정치, 국민들의 절박함에 응하는 정치를 해달라는 것이다. 박 당선인이 그렇게 하면 지지를 보낼 것이고, 그렇지 않으면 야당에 지지를 보낼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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