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굳히기냐, 文뒤집기냐…13일 여론조사결과에 촉각
朴측 "지도자로서의 모습 보여줄 것" 文측 "바닥표심 흔들려 상승세"
18대 대통령 선거가 8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박근혜 새누리당,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후보 측이 각각 굳히기와 뒤집기를 자신하며 종반전 세몰이에 나서고 있다.
양측은 특히 13일부터 여론조사 결과 공표가 금지됨에 따라 12일까지 조사되는 마지막 여론조사 결과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새누리당은 일단 안철수 전 후보가 지난 7일부터 문 후보에 대한 지원유세를 벌이는 등 전폭적인 지원에 나섰음에도 이후 실시된 여론조사에서 박 후보의 지지율이 여전히 문 후보를 앞지르고 있는 것으로 파악됨에 따라 일단 '안철수 효과'의 파급력은 그리 크지 않은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박·문 두 후보의 지지율 격차가 안 전 후보의 문 후보 지원 이전보다 소폭 줄어들었다는 점에서 "언제든 상황은 달라질 수 있다"며 내심 긴장감을 거두지 않고 있는 모습이다.
실제 SBS가 여론조사업체 TNS와 함께 7~8일 유권자 15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유·무선전화, 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2.5%P)의 경우 박 후보의 지지율이 47.6%로 문 후보(43.6%)를 오차범위 내에서 앞지르는 현상이 계속됐지만 1주일 전 같은 기관 조사 때의 박 후보 46.0%%, 문 후보 37.8%와 비교하면 두 후보의 지지율이 모두 오르면서 격차도 함께 줄어들었다.
종편채널 JTBC와 여론조사전문기관인 리얼미터가 9일~10일 유권자 2000명을 대상으로 한 일일 여론조사(유·무선전화, 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2.2%P)에서도 박 후보는 전일대비 0.9%P 하락한 50.0%, 문 후보는 0.3%P상승한 45.3%였다.
이런 가운데 11~12일 조사돼 13일 일제히 발표될 예정인 각종 여론조사결과 문 후보와의 격차가 현저하게 좁혀질 경우, 일정수준 부동층이 문 후보 쪽으로 쏠릴 가능성이 있어 박 후보가 최종적으로 우위를 점하고 있다고 하더라도 대선승리를 낙관하기는 어렵게 된다.
박선규 새누리당 중앙선대위 대변인은 뉴스1과의 통화에서 "전체적으로 두 후보의 지지율에 일관된 흐름이 있다"며 "박 후보가 조금은 앞서고 있는 분위기지만 언제든지 상황은 달라질 수 있다는 것을 정확하게 인식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 대변인은 "(여론조사공표가 금지되기 전)나머지 기간 동안 박 후보는 진심을 가지고 책임 있는 지도자로서의 모습을 마지막까지 표심을 정하지 못한 분들에게 보여줄 것"이라며 "아직 후보를 선택하지 못하고 있는 분들은 합리적이고 객관적인 분들일 것으로 예상한다. 그분들이 누구를 믿고 따라가야 하는 가를 고심하고 있기 때문에 박 후보가 일관된 모습을 보임으로써 문 후보와 비교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당은 지난 주말을 기점으로 문 후보의 지지율이 상승세를 타기 시작했다고 보고 12일까지 이 상승세가 이어질 경우 역전승이 가능하다고 보고 있다.
문 후보 캠프 우상호 공보단장은 "바닥 표심이 흔들리고 있다는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다"며 "문 후보가 상승세를 탔다는 것은 새누리당도 인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우 공보단장은 다만 "오차범위 내에서 상승세를 타고 있는데 12일까지 몇 퍼센트의 지지율이 오를 것이라고 단정하기는 힘들다"면서 "상승세를 탄 것은 확실하고 13일 여론조사결과로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
안철수 효과가 마지막 여론조사결과에 반영되길 기대하는 것과 함께 이날 71.2%의 투표율을 보이며 마감한 재외국민투표의 여파가 대선으로 이어지길 기대하고 있다.
문 후보 캠프 정세균 상임고문은 "지난 4·11총선 때 재외국민투표율이 45%정도였는데 71.2%를 기록한 것은 국내로는 90% 수준이라고 봐야한다"며 "이번 대선에서는 국내에서 해외 동포들과 같은 혹은 더한 열정으로 80% 이상의 투표율이 기록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홍형식 한길리서치 대표는 "13일 발표되는 여론조사결과가 부동층의 표심을 움직이는데 일정부분 영향을 줄 것"이라며 "안 전 후보가 지난 7일부터 유세를 시작했는데 이것이 효과가 있느냐 없느냐가 월요일(10일) 조사에서 잘 나타나지 않은 것 같다. 13일 발표될 여론조사결과의 향배에 따라 판세가 달라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홍 대표는 "문 후보의 경우 월요일보다 지지율이 못하다면 안철수 효과가 나타나지 않은 것으로 보고 지지층이 이탈할 것이고, 박 후보와 격차가 좁혀지면 힘을 받지 않겠느냐"고 덧붙였다.
cunja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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