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대선출마 한 달, 동선 합하니 3000km…한달 동안 어떤 일들이

지난 한 달 동안 정책비전 제시, 지지세 확장, 민생행보 등으로 후보 입지 굳히기에 주력

무소속 안철수 대선후보가 18일 오후 강원도 춘천시 후평동 호반초등학교를 방문, 춘천시 초등학교 학부모 및 교사와 간담회를 갖고 있다. 2012.10.18/뉴스1 © News1 박정호 기자

"시대의 숙제를 감당하겠다"며 대선에 출마한 안철수 무소속 후보는 19일이면 출마한 지 꼭 한 달째가 된다.

30일간 안 후보는 전국을 돌며 아프고 억울한 사람들, 미래 산업을 선도할 인재들을 두루 만났다. 이같은 행보를 위해 안 후보가 달린 거리는 3000km 정도로 추산된다.

안 후보의 진심캠프는 18일 보도자료를 내고 "안 후보는 한 달 간 민생행보, 정책행보, 강연 등을 통해 전국 각지의 다양한 국민들과 만남을 가졌다"며 "이 과정에서 안 후보는 '정권교체와 정치쇄신'에 대한 국민들의 열망을 재확인했다"고 밝혔다.

안 후보는 전날 세종대 강연에서 "국민이 원하는 것을 하겠다는 생각으로 나왔고 강력한 저항이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 엄청난 장애물이 있겠지만 나는 명분 없는 타협은 하지 않을 것이며 끝까지 개혁을 이뤄나가 국민들의 기대에 부응하겠다"고 말했다.

안 후보는 지난달 19일 출마선언 기자회견 당시 단일화에 대해 '정치혁신과 그에 따른 국민적 동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때문에 정치권은 한 달간 정치혁신이 대체 무엇이고 그에 대한 국민적 동의를 어떻게 판단할 것인가를 두고 골머리를 앓았다.

안 후보는 '대통령의 국회 존중 및 당론 폐지', '대통령 특권 축소' 등의 내용을 담은 정치혁신방안을 제시했다. 그러고도 구체적 방안을 내놓으라는 요구가 빗발치자 안 후보는 "공천권을 국민에게 돌려줘야 한다"고 말했다. 이를 두고 민주통합당을 비롯한 기존 정당들은 "현실정치를 모르는 사람"이라는 지적을 내놓으며 안 후보를 비판했다.

안 후보는 "무소속 후보가 국정을 이끌어가기는 어렵지 않느냐"는 '무소속 불가론'으로 공격을 받기도 했다.

안 후보는 이에 "여당이 되면 밀어붙이기로 세월이 지날 것 같고 야당이 되면 여소야대로 임기 내내 시끄러울 것"이라며 "그럴 바에야 무소속 대통령이 국회를 존중하고 양쪽을 설득해 나가는 것이 낫지 않을까 한다"고 응수했다.

이밖에도 안 후보는 추석 직전 "누가 대통령이 되더라도 중요한 정책들이 실현될 수 있도록 세 후보가 만나 정책을 논의하자"는 제안을 하기도 했으나 사실상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측과 문재인 민주당 후보로부터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무소속 안철수 대통령 후보가 27일 오후 서울 종로구 공평동 선거사무소에서 캠프에 합류해 정책 전반을 총괄할 장하성 고려대 경영학과 교수와 함께 포토세션을 가진 후 부인 김미경 교수의 다운계약서 작성 논란과 관련해 죄송하다며 고개숙여 인사하고 있다. 2012.9.27/뉴스1 © News1 양동욱 기자

출마 직전 안랩(AhnLab, 舊 안철수연구소) 신주인수권부사채(BW) 헐값 매입·사당동 딱지 아파트 구입 관련 의혹과 포스코 사외이사 시절 특혜 논란 등으로 수 없이 검증대에 올랐던 안 후보는 출마 이후에도 검증의 칼날을 피할 수 없었다.

지난 1일과 2일 MBC는 안 후보가 지난 1990년 제출한 서울대 의학 박사 논문이 이보다 2년 앞서 박사학위를 받은 서울대 서모 교수의 논문과 상당 부분 겹치는 등 안 후보에게 2건의 논문표절 의혹이 있다고 보도했다.

금태섭 상황실장은 출마 전부터 검증공세에 대응하기 위해 만들어 놓았던 페이스북 '진실의 친구들' 페이지에 글을 올려 표절 의혹이 제기된 논문에 대한 담당 주임교수인 이석호 서울대 의과대학 생리학교실 교수의 검토문을 공개하며 표절 주장을 반박했다.

이보다 앞서서는 안 후보의 부인 김미경 서울대 교수가 2001년 아파트 매매 계약서를 작성할 당시 다운계약서를 썼다는 사실이 밝혀지며 안 후보가 직접 사과를 한 일이 있었다. 안 후보가 사과한 날에는 공교롭게도 안 후보가 문정동 아파트와 관련해 다운계약서를 작성한 사실이 알려졌다. 때문에 안 후보는 재차 사과의 뜻을 밝혀야 했다.

무소속 안철수 대선 후보가 지난 7일 서울 종로구 공평동 선거캠프 사무실에서 '정책비전'을 발표하고 있다. 2012.10.7/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안 후보는 지난 7일 정책비전을 제시했다. 그는 비전선포식을 통해 ▲답을 주는 정치 ▲개인과 기업이 함께 성공하는 경제 ▲모든 가능성이 발휘되는 사회 ▲부담 없이 결혼할 수 있는 나라 ▲인간 존엄성을 지켜주는 나라 ▲다음 세대를 위한 사회 ▲강하고 당당하고 평화로운 한반도 등 7개 비전을 제시한 뒤 세부정책들을 발표했다.

캠프 내 정책네트워크 '내일'은 온·오프라인을 통해 정책제안을 받고 있으며 전문가·국민들의 의견 수렴을 거쳐 내달 10일 종합정책을 발표할 계획이다.

20여명 규모로 시작한 캠프의 규모도 한 달 사이 크게 확장됐다. 현재까지 캠프 내에 포럼을 설치해 정책을 제안하고 싶다는 조직들의 신청은 500여건이 넘는다. 이밖에도 지역별 정책현안 등을 집중적으로 다룰 지역 포럼이 꾸려지고 있다. 2300여명의 청년자문단도 오는 20일 발대식을 갖고 활동을 시작한다. 국정운영을 도울 국정자문단도 조만간 구성될 예정이다. 팬클럽 '안철수와 해피s'도 생겼다.

무소속 안철수 대선 후보가 지난 10일 충남 천안시 동남구 병천면 봉황52 농장을 방문해 농민 파워블로거 조영숙 씨 등 마을 주민들과 함께 오이빈대떡을 부치고 있다. 2012.10.10/뉴스1 © News1 박정호 기자

출마 전부터 비공개 일정으로 국민들을 만나 온 안 후보는 출마 이후에도 수원못골전통시장, 국군수도병원, 여수태풍피해현장, 구미 불산사고 대피소 및 사고현장 방문, 낙뢰사고 KOICA(코이카) 대원들의 빈소 조문 등의 일정을 통해 국민들의 목소리를 전해 들었다.

그의 모교인 부산고와 조선대, 우석대, 카이스트, 청주교대 등을 찾아 강연을 하기도 했다. 국민대의 무인자동차 개발팀과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천안 파워블로거 농민 방문으로 혁신적인 개발이 이뤄지고 있는 현장을 찾기도 했다.

kes@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