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필] 박근혜 대선 실무 책임질 김무성 총괄선대본부장

'화합형 선대위' 이끌 적임자로 거론돼와…'보수 우파' 자처하는 보수성향

김무성 새누리당 총괄선거대책본부장. © News1 이광호 기자

김무성 전 원내대표가 11일 박근혜 대통령 후보의 총괄선거대책본부장에 임명돼 앞으로 선대위 실무를 총괄하게 됐다. 김 본부장은 특히 당의 대선 3대 기구인 국민행복추진위·정치쇄신특위·100%대한민국 대통합위를 지원하는 중책도 맡았다.

특유의 리더십과 카리스마로 '화합형 선대위'를 이끌 적임자라는 평가를 받는 김 본부장은 친박(친박근혜)계 '좌장'이었다 한때 탈박(탈박근혜), 지난 4·11 총선을 계기로 다시 친박으로 전향하는 등 박 후보와 다소 복잡한 인연을 갖고 있다.

지난 15대부터 18대까지 부산에서 내리 4선에 성공하며 당내 대표적 중진의원으로 꼽혔지만 지난 4·11 총선에서 낙천의 고배가 예상되자 전격 '백의종군'을 선언했다. 이를 계기로 낙천자들의 탈당 행렬을 막았고, 당의 총선 승리에 적잖이 기여했다.

이를 기점으로 그는 지난 2009년 세종시 수정안 논란 정국에서 정치적으로 결별했던 박 후보와 관계를 복원했고, 대선 가도에서도 중용될 것으로 일찌감치 예상됐다.

지난 2007년 박 후보의 경선 캠프에서 조직총괄본부장을 맡으며 리더십을 인정받았는 점, 당내 비박(비박근혜) 진영과도 두루 원만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점 등이 발탁의 주요 배경으로 보인다. 아울러 당내 권력을 친박계가 독점하고 있다는 비난이 거센 가운데 탈박했던 김 전 의원이 이를 완화시킬 수 있다는 판단도 작용했다.

김 본부장은 당초 선대위에서의 역할이 불분명했던 정몽준 전 대표가 이날 인선에서 공동선대위원장으로 이름을 올리는 데에도 역할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화합형 선대위'의 상징적 인사지만 이날까지도 합류 의사를 밝히지 않은 이재오 의원이 선대위에 합류할 수 있도록, 박 후보가 김 본부장에게 임무를 맡겼다는 이야기도 흘러나온다.

한편, 당 일각에선 '보수 우파'를 자처하는 그의 강한 보수성향을 우려하기도 한다. 김 총괄선대본부장은 앞서 제주해군기지 반대 활동가들을 '종북 세력' '김정일의 꼭두각시' 등으로 지칭해 구설에 올랐고, 경제관 역시 정통보수에 가깝다는 평을 듣는다.

1987년 통일민주당 창당발기인으로 정당생활을 시작해 총무국장과 원내총무실 행정실장, 민자당 의사국장 및 의원국장, 기조실차장 등을 지냈다.

14대 대선에선 김영삼 후보의 정책보좌역을 맡는 등 오랫동안 김영삼 전 대통령을 보좌해 상도동계로 분류되기도 했다. 문민정부 시절 대통령 민정비서관, 내무부차관 등을 역임했고 이후 한나라당에선 이회창 총재·대통령 후보의 비서실장을 맡았다.

지난 2010년엔 한나라당 원내대표에 선출돼 이명박 전 대통령의 '4대강 예산' 통과를 주도하기도 했다.

부인 최양옥 씨와 사이에 1남2녀.

△1951년 부산 △부산 화랑초등학교 △경남중·중동고 △한양대 경영학과 △고려대 정책대학원 최고위정책과정 △부경대 명예정치학 박사 △동해제강 전무이사 △삼동산업 대표이사 △통일민주당 창당발기인·총무국장·국회행정실장·기조실차장 △민자당 의사국장·의원국장 △김영삼 대통령 후보 정책보좌역 △제14대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행정실장 △대통령 민정비서관·사정비서관 △내무부 차관 △한나라당 총재비서실장·사무총장·원내대표 △15~18대 국회의원

chacha@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