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민주 후보 확정]민주 경선, 오픈프라이머리 엇갈린 명암…참여 확대 의미 속 공정성 시비 얼룩도

손학규 민주통합당 대선경선 후보가 15일 오후 경기 고양시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민주통합당 제18대 대통령선거후보자 선출을 위한 경기순회경선대회에서 투표를 하고 있다. 2012.9.15/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손학규 민주통합당 대선경선 후보가 15일 오후 경기 고양시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민주통합당 제18대 대통령선거후보자 선출을 위한 경기순회경선대회에서 투표를 하고 있다. 2012.9.15/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민주통합당 18대 대선후보 선출을 위한 경선이 16일 문재인 후보 선출과 함께 막을 내렸다. 국민참여경선(오픈프라이머리)으로 진행된 이번 민주당 경선은 국민적 참여를 이끌어내 국민의 뜻이 반영된 후보가 선출됐다는 의미를 담아냈지만, 기술적·정치적 문제도 다수 발견되며 논란의 여지를 남겼다.

민주당은 지난해 통합과 함께 국민 참여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당헌에 대선 후보 선출 경선시 국민경선을 의무화하도록 했다. 특히 국민들의 손쉬운 참여를 돕기 위한 모바일 투표를 적극 도입했다.

이번 대선후보 선출을 앞두고는 국민참여의 폭을 훨씬 더 넓혀, 모든 선거인단의 표에 가중치를 두지 않고 한 명 당 1표씩 모두 같은 효력을 갖게 했다. 등가성의 측면에서 당 대의원의 한 표와 모바일 투표로 참여한 일반 유권자 한 표가 같은 가치를 갖게된 것이다.

앞선 경선에서도 제기된 문제였는데 이번에도 같은 우려가 제기됐다. 당을 대표할 후보를 선출하는데 당을 수십년간 지켜 온 대의원과 민주당을 지지하는지도 알 수 없는 일반 선거인단의 의견이 같은 취급을 받게 됐다는 것이다. 특히 수가 제한적인 대의원이나 당원에 비해 일반 선거인단이 대거 참여하면서 이들의 의견은 거의 묵살되다시피 했다는 볼멘소리도 나왔다.

여기에 일반 유권자의 참여 확대를 위해 도입된 모바일 투표에서 각종 잡음이 끊이지 않으면서 공정성 시비도 일었다. 제주 경선 직후에는 모바일 투표 진행 중 전화를 끊으면 무효표가 되는 문제에 대해 일부 후보들이 문제를 제기하면서 울산 경선 파행으로 이어지기도 했다.

이후에도 서버 관리 부실로 모바일 투표가 정상적으로 진행되지 않거나, 기회 보장이 당초 약속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는 문제도 제기됐다. 투표 관리의 문제도 문제지만 충분한 기술적 완비없이 무리하게 투표를 추진하려 했다는 지적이 나왔다. 일부 후보들은 무리한 모바일 투표 강행이 특정 후보를 위한 결정이 아니냐고 의심했다.

이같은 문제 속에 당 지도부는 "당초 국민들에게 약속했던 내용이었고 후보들도 수용한 일"이라며 문제없다는 입장을 되풀이했다. 결국 경선 내내 지도부에 대한 비판과 자성론이 끊이질 않았고 급기야 지도부 사퇴론이라는 강경 주장까지 대두됐다.

이해찬 대표는 비판 속에 결국 지난 5일 "당을 생각했다면 대의원과 당비를 내는 권리당원들을 좀 더 배려해줬어야 한다"며 경선 방식에 대한 변경 가능성을 시사하기도 했다.

이른바 '당심-민심 왜곡'에 대한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밝힌 것인데, 이를 위해 향후 당에서 치르는 경선에서 당원-대의원의 표에 가중치를 일정 비율로 적용하는 방식이 도입될 것이란 관측이 나왔다.

하지만 15일 당 지도부가 선출된 대선후보에게 지도부의 전권을 위임한다는 결정이 나오면서 공은 문 후보에게 돌아가게 됐다.

chind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