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대선 결심 보도에…'핵심 측근' 강인철 "핵심이 누구냐…작문 냄새나" 부인

19대 총선 이틀 전인 4월 9일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의 측근인 강인철 변호사가 송호창 민주통합당 후보(경기 의왕과천)를 만나 '앵그리버드' 캐릭터 인형을 건네며 안 원장의 지지 의사를 전하고 있다. (송호창 후보 제공) © News1
19대 총선 이틀 전인 4월 9일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의 측근인 강인철 변호사가 송호창 민주통합당 후보(경기 의왕과천)를 만나 '앵그리버드' 캐릭터 인형을 건네며 안 원장의 지지 의사를 전하고 있다. (송호창 후보 제공) © News1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이 대선 출마를 결심했다는 보도가 나온 가운데, 안 원장의 측근인 강인철 변호사는 16일 "보도 내용의 신빙성이 부족하다고 본다"고 부정적 입장을 밝혔다.

강 변호사는 이날 뉴스1과의 전화 통화에서 "핵심 측근의 말을 인용했던데 대체 핵심 측근이 누구냐. 핵심 측근이 그런 얘길 할 리도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안 원장의 '핵심 측근'으로 꼽히는 강 변호사는 "핵심 측근이라고 써 놓아서 오늘 전화만 100통을 받았다"며 "이런 보도를 하면 내가 부인할 얘기도 없게 되지 않냐"고 반문하며 답답한 심경을 토로했다. 

그는 "기사에 대화 내용까지 구체적으로 썼던데 그게 믿을 만한 내용이냐"며 "그 기사 자체에서 '작문 냄새'가 난다. 특히 (기사 중 대화 내용 이외) 그 뒤의 얘기는 다 작문이라고 봐야 되지 않겠냐"고 믿을 수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다만 그는 안 원장에게 사실 확인을 했냐는 질문에는 "확인하지 않았다"며 "(대선 출마 가능성은) 잘 모르겠다. 직접 확인해보라"고 말해 이같은 내용이 자신의 견해임을 밝혔다.

강 변호사는 "기사를 '핵심측근', '야당 중진의원' 이런식으로 익명으로 쓰면 어떡하냐"며 "추측성으로 이렇게 써버리면 대책이 없다. 답답하다"고 거듭 불만을 드러냈다.

한편 이날 중앙일보는 안 원장 핵심측근의 말을 인용해 안 원장이 대선에 출마하기로 마음을 굳혔다고 보도했다. 기사에서 야당의 한 중진 의원은 안 원장으로부터 대선 캠프 참여를 요청받았다고 밝혔다.

chind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