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DMZ 지뢰 부상 장병 위문 "군생활 계속할 수 있게 예우"(종합)
사고 9일, 순방 복귀 3일 만에 국군수도병원…"반드시 챙겨달라"
장병 가족 "선동, 음모론 펼치는 사람 너무 많아 힘들다" 호소
- 김근욱 기자
(서울=뉴스1) 김근욱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30일 오전 국군수도병원을 방문해 비무장지대(DMZ)에서 임무 수행을 하다 지뢰 폭발 사고를 당한 부상 장병들과 그 가족들을 위로했다. 이 대통령의 방문은 사고 발생일로부터 9일 만이자, 북중미 순방에서 복귀한 지 3일 만이다.
이 대통령은 이날 장병들을 만나 치료와 재활은 물론, 군 생활을 계속할 수 있도록 충분한 예우를 약속했다고 김성완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이 대통령은 특히 관계자들에게 작전 중 부상을 당했을 때 합당한 보상이 있는지 물어보면서 "부상자들이 충분히 예우받지 못하는 경우 군의 사기와 직결되니 반드시 챙겨달라"고 강조했다.
또 구체적 지원 방안들을 검토해 그 결과를 가족들에게 알려줄 것을 지시하기도 했다.
부상 장병들은 "작전팀이 한 몸이 돼 살아남을 수 있었다"며 전우들에게 고마움을 표했다. 또 "어디든 어느 자리든 국가를 위해 헌신하고 싶다"며 회복 후 군 복무를 계속하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장병 가족들은 "부상 장병들을 이용해 선동하고 음모론을 펼치는 사람이 너무 많아 힘들다"고 호소하며 이 대통령에게 이를 바로잡아 달라고 부탁하기도 했다.
이 대통령의 방문은 일체 촬영 없이 이뤄졌다. 청와대는 "부상 장병 가족들이 사진이 공개될 경우 어린 자녀들이 상처받을 수 있다고 우려해 이를 반영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위문에는 비서실장, 국가안보실장, 안보1차장 등이 함께했다.
지난 21일 서부전선 군사분계선(MDL) 이남 지역에서 새로운 개척로 수색 작전을 수행하던 군 간부 3명이 지뢰 폭발로 중경상을 입었다.
이 대통령은 북중미 순방을 위해 지난 21일 출국해 27일 귀국한 점을 고려하면, 순방에서 복귀한 지 3일째에 사고 장병들을 직접 찾은 것이다.
이 대통령은 전날 국무회의에서 "군 당국은 유엔사와 긴밀히 협조해 신속하고 철저한 조사를 벌여 사건의 진상을 투명하게 밝혀야 할 것"이라며 "진상에 따라 필요한 조치를 취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안보에 여야가 따로 있을 수 없다"며 "특히 이번 사안과 관련해 근거 없는 음모론을 부추겨 국가 안보를 위태롭게 하는 일이 없었으면 좋겠다"고 전하기도 했다.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DMZ 지뢰 폭발 사고를 '북한의 정전협정 위반'으로 규정하고 "북측의 사과와 함께 책임 있는 조치를 강력히 촉구한다"고 밝혔다.
반면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은 "이번 사건은 도발 시기와 수법에 있어서 10여년 전 세상을 소란하게 했던 '목함지뢰 사건'을 그대로 방불케 하는 명백한 자작극"이라고 주장했다.
ukgeu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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