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농지조사 반발에 "투기 잡자는 것…농사 맡긴거 단속 아냐"

"땅값 오르기 기다리면서 방치·엉뚱한 용도 쓰는 투기 잡는 것"
"적당히 하는 재량행정 힘들지만 신경 써달라"

이재명 대통령이 29일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2026.9.29 ⓒ 뉴스1 허경 기자

(서울=뉴스1) 심언기 김근욱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은 29일 농지 전수조사에 대한 반발과 관련, "내가 나이 들어 농사 힘들어서 옆사람에 맡겨 놓고 이런 거 단속하려고 하는 게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주재한 국무회의에서 "농사짓겠다고 신고하고 또는 허가받고 사가지고 땅값 오르기 기다리면서 방치하거나 엉뚱한 데 다른 용도로 쓰거나 이런 부동산 투기를 잡자는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통령은 "그런 (농지 전수조사 취지) 설명도 좀 잘해줘야 된다"면서 "그런 법 형식에 따라 막 엄정하게 해버리면 잘하자는 취지가 다 왜곡돼버리고, 해야 될 일도 못 하게 된다"고 지적했다.

이 대통령은 "제가 (성남)시장할 때 제일 어려웠던 게, 예를 들면 주차 단속 그게 제일 어렵다. 그걸 규칙대로 엄정하게 다 하면 사람들이 살 수가 없다. 그런데 안 하면 또 살 수가 없다"며 "적당히 해야 되는데 이 적당히가 너무 어려운 것"이라고 비유하기도 했다.

이 대통령은 "공무원들한테도 어느 선으로 하라고 지시하기 어려운 것"이라면서도 "행정이라고 하는 게 손이 많이 간다. 재량 행정은 특히 더 그렇다. 하여튼 좀 신경을 쓰죠. 충분히 (합리적 개혁안을) 만들 수 있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eonki@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