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거짓·폭언엔 품격 있게 대응…더티한 싸움판 되면 의미 없어"
"저질 싸움판 유도 세력 있어…부끄럽게 느끼도록 고고하게 가야"
DJ '담벼락에 고함' 발언 인용…댓글·SNS 등 적극적 활동 당부
- 김근욱 기자
(서울=뉴스1) 김근욱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27일 '담벼락에 대고 고함이라도 질러야 한다'는 김대중 전 대통령의 발언을 인용하며 SNS 팔로워들에게 적극적인 활동을 당부했다. 다만 "거짓과 폭언과 음해에는 당당하게 그러나 품격 있는 합리적 비판으로 대응하자"며 "더티한 싸움판으로 전락하면 누가 먼저냐는 의미가 없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SNS에 '참여와 작은 실천이 개혁 세상을 만든다'는 제목의 장문의 글을 올려 이같이 밝혔다. 이 대통령은 '언론이 대통령의 외교 성과를 홍보해 주지 않는다'는 취지의 한 X 이용자의 글을 함께 게시했다.
이 대통령은 "언론이 보도하지 않는다고, 믿었던 유튜브 채널이 알려주지 않는다고 섭섭해하지 말자"며 "우리는 새로운 세상을 꿈꾸고 행동하며 우리 스스로의 힘으로, 수많은 핍박과 높디높은 장벽을 넘어 이 자리에 왔다"고 운을 뗐다.
이어 "반국민적 대통령을 탄핵하고 새 대통령을 뽑았다고 새 세상을 만드는 개혁이 저절로 되지는 않는다"며 "탄핵은 퇴행과 몰락을 막았을 뿐이고, 새 대통령선출은 개혁의 끝이 아니라 겨우 시작이다"고 적었다.
이 대통령은 "개혁도 동력이 있어야 하고, 동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며 "개혁 의지가 왜곡되지 않고, 개혁이 사익 추구에 악용되지 않으며, 개혁 성과가 제대로 국민들에게 알려지고, 개혁 작업이 국민의 공감 속에 국민과 함께 이뤄져야 지속적 개혁이 가능하다"고 했다.
또 "악의를 가졌으되 훈련되고 조직되어 행동하는 소수가 선량하나 분산된 다수를 좌지우지하는 경우가 많다"며 "나의 선의가 누군가의 돈벌이에 이용되고 심지어 내 뜻을 거스르는 세상을 만드는데 악용되지 않게 하려면, 스스로 정보를 취득하고 비판적으로 사고하는데 게으르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구체적인 실천 방법으로는 댓글과 메시지, SNS 활동 등을 거론했다.
이 대통령은 "목숨 걸고 계엄군의 총과 장갑차에 맞서는 일만큼, 일상속에서 댓글로, 메시지로, 전화로, SNS 글로 언론이 외면하고 유튜버가 조작하는 숨겨진 진실과 팩트를 알리고, 남의 글 기사 댓글에 좋아요 한번 누르는 것도 그 순간 우리가 원했던 세상을 만들기 위해 꼭 필요하고 중요한 실천"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침묵하는 다수에 속하기보다 행동하는 실천가가 되어, 대한민국 주권자로서 정당한 의견을 당당하게 표명해야, 소수 기득권자가 아닌 국민이 주인인 나라를 만들 수 있다"고 적었다.
그러면서도 온라인 활동 과정에서 상대방의 폭언이나 음해에 같은 방식으로 대응해서는 안 된다고 당부했다.
이 대통령은 "거짓과 폭언과 음해에는 당당하게 그러나 품격 있는 합리적 비판으로 대응하자"고 했다.
그 "똑같이 갚아주는 게 시원할지 모르나 설득력도 없고 싸잡아 '똑같은 사람'이란 말만 듣는다"며 "더티한 싸움판으로 전락하면 누가 먼저냐는 의미가 없다. 일부러 저질 싸움판을 유도하는 세력도 있다"고 지적했다.
이 대통령은 "그들 스스로 부끄럽게 느껴지도록, 지켜보는 국민들이 평가할 수 있도록 그들이 비록 저질스럽게 나오더라도 우리는 고고하게 가자"면서 "그들은 사익을 위해 싸우지만 우리는 국가의 더 나은 미래와 국민의 더 나은 삶을 위해 싸우는 빛의 전사들이기 때문이다"고 밝혔다.
이어 "힘센 기득권자들이 득 보는 제도와 관행, 현실을 바꾸고 모두가 공평한 기회를 누리는 합리적인 세상, 효율적이고 공정한 세상을 만드는 개혁은 누구나 바라지만 쉽지 않다"면서 "저는 대한국민과 빛의 전사들이 맡긴 꿈을 한시도 잊지 않았고 한치도 잊지 않을 것이다. 맡겨진 권한을 최대한 활용해 그 꿈을 현실로 만든 데 신명을 다 바칠 것"이라고 강조했다.
끝으로 "다만 한 가지 부탁이 있다. 저 혼자로는 역부족"이라며 "국민의 관심과 격려, 특히 대통령 친구님들의 참여와 실천이 꼭 필요하다. 함께 해 주실 것으로 믿는다"고 덧붙였다.
ukgeu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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