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한-멕시코 투자보장협정 체결…무역협정 체결도 필요"

셰인바움 대통령과 정상회담·MOU 교환식 후 공동언론발표
"공급망 분야 원유·핵심자원 대화 채널 출범"…FA-50 세일즈

이재명 대통령과 클라우디아 셰인바움 멕시코 대통령이 24일(현지시간) 멕시코시티 대통령궁에서 단독회담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6.9.25 ⓒ 뉴스1 허경 기자

(멕시코시티·서울=뉴스1) 심언기 임윤지 기자 = 클라우디아 셰인바움 멕시코 대통령과 24일(현지시간) 정상회담 계기 17건의 양해각서(MOU) 체결 및 문건을 채택한 이재명 대통령은 "전략적 동반자 관계의 새 장을 열어나가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날 채택한 '2026-2030 한-멕시코 공동행동계획'을 바탕으로 △통상 △개발 협력 △지식재산권 △우주 △문화유산 △교육 등 제반 분야 협력 확장을 제안했다.

특히 투자보장협정 개정 협상 타결 소식을 전하며 한-멕시코 간 '무역협정 체결' 필요성을 역설했다. 2006년 이후 20여 년간 공전해온 한-멕시코 FTA(자유무역협정) 협상을 대체할 새로운 형태의 제도 구축으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이 대통령과 셰인바움 대통령은 이날 멕시코시티 대통령궁에서 단독·확대회담으로 이어진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 경제산업·군사안보·방산·문화·공급망을 포괄하는 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이를 토대로 양 정상 임석 하에 17건의 MOU 및 문건이 채택에 이어 공동언론발표를 진행했다.

이 대통령은 "글로벌 공급망이 재편되는 불확실한 국제정세 속에서 세계 10위권의 경제 대국이자 글로벌 공급망의 핵심지 멕시코는 대한민국에게 매우 중요한 전략적 동반자"라며 "'2026-2030 한-멕시코 공동행동계획'을 채택하고, 양국 협력이 도약의 길로 들어선 것을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국빈방문 계기 한-멕시코 정상회담의 구체적 성과로 △교역·투자 확대를 위한 제도적 기반 및 금융·공급망 부문 연계 강화 △AI·디지털·항공우주·방산 등 미래 첨단 분야 협력 확대 △문화·교류 협력 확대 및 미래세대 간 교류 기반 조성 △치안·농업·반부패 등 민생 분야 구체적 협력 체계와 이행계획 마련 △국제사회 공동 과제 대응 공조 강화 등을 꼽았다.

이재명 대통령과 클라우디아 셰인바움 멕시코 대통령이 24일(현지시간) 멕시코시티 대통령궁에서 단독회담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6.9.25 ⓒ 뉴스1 허경 기자

이 대통령은 "양국은 7년간 진행된 투자보장협정 개정 협상을 성공적으로 타결했다"며 "향후 서명 및 국회 비준동의 등 필요한 절차를 거쳐 개정 협정이 조속히 발효될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가기로 했다"고 전했다.

이어 "양국 수출입은행 간 1억 불 규모의 전대금융을 신설하기로 하여, 우리 기업의 물품과 서비스를 구매하는 멕시코 기업들과 멕시코에 투자한 우리 기업들이 금융 지원을 받을 수 있게 되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공급망 분야와 관련해 원유와 핵심 자원을 논의할 양국 부처 간 대화 채널도 출범하기로 했다"며 "안정적인 원유 수입을 위한 협력을 계속해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특히 이 대통령은 "무엇보다 양국 간 교역, 투자를 확대하고 안정적인 비즈니스 환경 조성을 위해 '무역협정 체결'이 긴요하다는 점을 말씀드렸다"며 "앞으로 통상 당국 간 공동의 이익 연구를 진행하여 더욱 호혜적인 경제협력 관계를 형성해 나갈 방법을 함께 고민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채택된 '한-멕시코 AI 협력 선언'을 언급하며 "AI 시대를 대비할 정책과 경험을 계속 공유해 나갈 것"이라고 밝히면서 "'항공우주 산업협력 MOU'와 11월 멕시코에서 개최되는 '한-멕시코 우주의 날' 행사를 통해 항공우주산업 경쟁력을 높일 구체적인 사업을 발굴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또한 멕시코가 추진 중인 군 현대화 과정에 기여하겠다고 밝히며 방산 세일즈에도 공을 들였다. FA-50 수출을 위해 현지생산과 일부 기술이전 등 추진 가능성을 열어놨다. 이 대통령은 "한국의 우수한 방산 기술이 멕시코 현지생산으로 이어져 멕시코의 방위산업 역량 강화에 기여하고, 양국이 제3국 시장에 공동으로 진출할 수 있도록 셰인바움 대통령의 각별한 관심과 지원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멕시코를 '오랜 우방국'으로 표현하며 국제사회 공동 과제 대응에 긴밀한 공조 강화에도 뜻을 모았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셰인바움 대통령께선 우리의 한반도 평화 공존 정책에 대해서도 확실한 지지와 협력의 의지를 보여주셨다"고 전했다.

이 밖에 한국문화에 대한 멕시코의 지대한 관심을 토대로 양국 문화·콘텐츠 확대 방안도 제시했다. 온라인 사기, 인신매매, 마약 등 치안과 농축산·반부패 분야에서도 양국 역량과 노하우를 고려하며 긴밀히 협력하기로 했다고 강조했다.

eonki@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