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내우외환 속 순방길…'호르무즈 파병·대미투자' 담판 촉각
유엔총회·멕시코 국빈방문…트럼프 조우 여부에 쏠린 눈
장관 후보자 낙마에 靑 참모 사의까지…'내치' 현안 주시
- 김근욱 기자
(서울=뉴스1) 김근욱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유엔(UN)총회 참석과 멕시코 국빈 방문을 위해 5박 7일간의 순방길에 올랐다. 국내에서는 인사 논란과 지지율 하락이 이어지고, 국외에서는 대미 투자 협상과 호르무즈 해협 파병 문제 등이 맞물리면서 '내우외환'의 상황 속에 출장길에 올랐다는 평가다.
청와대에 따르면 이 대통령은 전날(21일) 오후 5시쯤 서울공항에서 공군 1호기에 올라 유엔총회가 열리는 미국 뉴욕으로 향했다. 이 대통령은 22일(현지시간) 유엔총회장에서 기조연설을 하며 공식 일정을 시작할 예정이다.
이 대통령은 지난해 유엔총회에 참석해 '민주 대한민국의 복귀'를 선언한 바 있다. 이번에는 글로벌 문제 해결을 위한 대한민국의 기여 방안과 한반도 평화·공존을 위한 청사진을 제시할 예정이다.
초미의 관심사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조우 여부다. 양국 간 호르무즈 해협 파병과 대미 투자 협상을 둘러싼 논의가 이어지는 만큼 정상 간 '톱다운 방식'의 담판 가능성을 기대하는 분위기다.
또 트럼프 대통령이 '북미 대화'에 대한 강한 의지를 보이는 상황에서, 한국의 '페이스메이커' 역할에 관한 논의가 이뤄질 것이란 기대도 나온다.
다만 양국 정상 간 구체적인 만남 일정은 아직 확정되지 않은 상태다. 정상 리셉션을 비롯해 정상들이 함께하는 여러 일정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마주칠 가능성이 있는 만큼, 정부는 가능한 시나리오를 모두 검토하며 대응에 만전을 기하는 분위기다.
이 대통령은 이어 23일 한국과 미국의 경제·금융계 인사들이 참석하는 '대한민국 투자서밋 2026'에 참석한다. 한국의 인공지능(AI) 정책과 비전, 자본시장 개혁 등을 글로벌 투자자들에게 소개하며 'K증시 세일즈'에 나선다.
유엔총회 일정을 마친 뒤에는 클라우디아 셰인바움 멕시코 대통령의 초청으로 멕시코를 국빈 방문한다. 우리나라 정상의 멕시코 국빈 방문은 16년 만이다.
다만 순방 중에도 '내치'에 공을 들일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이 대통령은 지난달 30일 6개 부처 장관 후보자를 교체했지만, 용혜인(성평등가족부)·김승원(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중도 낙마하면서 인사 검증 책임론이 불거졌다. 이에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은 전날 사의를 표명한 상태다.
초대 중대범죄수사청장(중수청장)으로 지명된 김지용 후보자의 경우, 여권 내 반발이 이어지면서 청와대가 추가 검증을 진행하고 있다. 다만 오는 10월 2일 중수청 출범을 앞두고 있어 조만간 임명 여부에 대한 결단이 필요한 상황이다.
장관 후보자 낙마에 청와대 참모진 사의까지 공석이 잇따르면서 인사 개편에 대한 고민도 한층 커졌다는 관측이 나온다. 인사 개편은 추석 연휴 이후 본격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ukgeu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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