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중앙아 5국과 핵심광물·공급망 협력 강화…정상회의 2년마다

2028년 카자흐스탄 아스타나서 2차 회의…韓기업 전담창구 설치·AI 협력
"한반도 완전한 비핵화·항구적 평화"…중앙아 5국, 남북대화 재개 노력 지지

이재명 대통령이 16일 서울 한 호텔에서 열린 한·중앙아시아 정상회의에서 참석 정상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샤브카트 미르지요예프 우즈베키스탄 대통령, 에모말리 라흐몬 타지키스탄 대통령, 가심조마르트 토카예프 카자흐스탄 대통령, 이 대통령, 사디르 자파로프 키르기스스탄 대통령, 세르다르 베르디무하메도프 투르크메니스탄 대통령. (청와대통신사진기자단) 2026.9.16 ⓒ 뉴스1 이재명 기자

(서울=뉴스1) 임윤지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16일 중앙아시아 5개국 정상들과 핵심광물과 공급망, 에너지, 인공지능(AI) 등 경제·산업 분야의 협력을 강화하고 한-중앙아시아 정상회의를 2년마다 정례적으로 개최하기로 했다.

이 대통령과 중앙아시아 5개국 정상들은 이날 서울에서 열린 제1차 한-중앙아시아 정상회의에서 이 같은 내용의 '서울선언'을 채택했다. 2028년 제2차 정상회의는 카자흐스탄 아스타나에서 개최하기로 했다.

정상회의에는 이 대통령을 비롯해 카슴-조마르트 토카예프 카자흐스탄 대통령, 사디르 자파로프 키르기즈공화국 대통령, 에모말리 라흐몬 타지키스탄 대통령, 세르다르 베르디무하메도프 투르크메니스탄 대통령, 샤브카트 미르지요예프 우즈베키스탄 대통령이 참석했다.

정상들은 이번 회의를 계기로 한-중앙아시아 협력을 정상급으로 격상하고 제도화해 보다 포괄적이고 전략적인 협력 기반을 마련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한-중앙아 정상회의를 2년마다 정례적으로 개최한다. 정상회의가 열리지 않는 해에는 외교장관급 한-중앙아 협력포럼을 열어 직전 정상회의의 성과 이행을 점검하고 차기 회의 의제를 준비한다.

차관급 한-중앙아 고위급회의(SOM)도 신설했다. 카자흐스탄은 2028년 아스타나에서 제2차 정상회의를 개최하겠다는 의사를 밝혔고 나머지 국가들도 이에 동의했다.

핵심광물·에너지부터 AI까지…韓 첨단기술 결합해 경제협력 확대
이재명 대통령이 16일 청와대에서 열린 사디르 자파로프 키르기스스탄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6.9.16 ⓒ 뉴스1 이재명 기자

경제 분야에서는 중앙아시아의 풍부한 천연자원과 한국의 첨단기술을 결합한 공급망 협력에 힘을 싣기로 했다.

정상들은 중앙아시아의 핵심광물이 양측의 경제안보 강화와 공급망 다변화에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는 데 인식을 같이했다. 핵심광물 가공과 산업 현지화, 과학·기술 협력 및 인적자원 개발을 포함한 공동 부가가치 생산망 구축도 모색하기로 했다.

한-중앙아 산업장관 협의체를 신설하고 산업·공급망 협력 양해각서(MOU)를 토대로 공급망 회복력을 포함한 실질 협력을 확대한다. 중앙아시아 각국 정부 내 한국 기업 지원 전담창구인 '코리안 데스크(Korean Desk)' 설치를 통해 현지 진출과 투자도 지원하기로 했다.

에너지 분야에서는 석유·가스와 석유화학을 비롯해 천연가스 고도처리, 수력발전, 재생에너지, 에너지 인프라 현대화와 청정에너지 기술 등으로 협력 분야를 넓히기로 했다.

AI·디지털 분야에서는 한-중앙아 AI·과학기술 공동 이니셔티브를 발전시키고 제조업과 농업, 통계, 조달, 정부서비스 등 중앙아시아의 디지털 전환을 위한 협력을 확대한다. 도시개발과 교통·물류 인프라, 스마트 모빌리티 분야에 한국 기업의 참여를 지원한다는 내용도 선언에 담겼다.

'완전한 비핵화' 재확인…남북대화 지지·고려인 교류 강화
에모말리 라흐몬 타지키스탄 대통령이 16일 청와대에서 열린 이재명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발언하고 있다. (청와대통신사진기자단) 2026.9.16 ⓒ 뉴스1 이재명 기자

안보 분야에서는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인 평화 구축에 대한 의지를 재확인했다.

중앙아시아 5개국 정상들은 한국이 남북 교류 확대와 관계 정상화, 단계적 방식의 비핵화를 통해 한반도의 평화 공존과 공동 번영을 달성한다는 목표 아래 선제적 긴장 완화와 신뢰 구축 조치를 통해 남북대화를 재개하려는 노력을 지지했다.

아울러 정상들은 중앙아시아 고려인을 한국과 중앙아시아를 연결하는 '살아 있는 역사적 가교'로 평가하고 돌봄 지원과 사적지 기념사업, 학술교류 및 대학 간 공동연구를 확대하기로 했다.

immun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