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첫 '한-중앙아 5개국' 정상회의 주재…'공급망 다변화' 시동

장관급 협력서 '정상급' 격상…'서울선언' 통해 중장기 협력 제시
중앙아 성장 수요·韓 공급망 다변화 결합…500명 참석 경제 행사

이재명 대통령과 세르다르 베르디무하메도프 투르크메니스탄 대통령이 15일 청와대에서 열린 확대 정상회담에서 악수하고 있다. 2026.9.15 ⓒ 뉴스1 허경 기자

(서울=뉴스1) 김근욱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16일 서울에서 중앙아시아 5개국 정상과 함께 '제1차 한-중앙아시아 정상회의'를 개최한다. 정부가 중앙아시아 국가들과 다자 정상회의를 여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에모말리 라흐몬 타지키스탄 대통령, 사디르 자파로프 키르기스스탄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을 진행한다. 지난 14일부터 우즈베키스탄·투르크메니스탄·카자흐스탄 정상과 잇달아 회담을 진행한 데 이어 중앙아시아 5개국 정상과의 릴레이 회담을 마무리하는 일정이다.

이어 오후에는 '한-중앙아 협력 방향 및 혁신·번영·연계성 강화를 위한 파트너십'을 주제로 정상회의를 주재한다. 강유정 청와대 수석대변인은 "불확실한 국제정세 속에서 전략적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는 중앙아시아 지역으로 외교 지평을 넓히는 중요한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부는 이번 정상회의를 계기로 2007년 출범한 '한-중앙아시아 협력포럼'을 중심으로 장관급에서 이어온 협력 체계를 정상급으로 격상할 계획이다. 또 '서울선언'을 통해 중장기 협력 방향을 제시하고 지속 가능한 다자 협력 체계를 구축한다는 구상이다.

특히 호혜적 성장 기반을 마련하는 데 초점을 맞춘다. 중앙아시아 국가들의 산업·인프라 등 성장 수요와 한국의 공급망·시장 확대 전략을 연계해 양측이 함께 성장할 수 있는 협력 기반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한반도 문제와 안보 분야에서도 협력을 강화한다. 중앙아시아 국가들의 한반도 평화에 대한 지지를 확보하는 한편, 마약·테러·사이버범죄 등 국경을 넘어 발생하는 범죄에 공동 대응해 우리 국민의 안전을 높일 것으로 정부는 기대하고 있다.

정상회의에 이어 이 대통령은 중앙아시아 5개국 정상들과 함께 '한-중앙아시아 비즈니스 서밋'에도 참석한다. 비즈니스 서밋은 각국 경제인 간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분야별 협력을 확대하기 위한 행사로, 각국 정부 및 기업 관계자 500여 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이날 저녁에는 중앙아시아 5개국 정상과 내외빈을 초청한 공식 만찬도 진행된다.

강 수석대변인은 "일회성 정상외교를 넘어 지속가능한 '지역 파트너십' 기반을 구축함으로써 신북방정책 구현과 외교 다변화의 실질적 성과로 이어나갈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ukgeu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