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실패는 성공의 어머니? 청년에 말하면 뺨 맞아…발상 바꿔야"

"청년 정책 근본적 반성, 이야기 듣고 싶다"…靑 간담회 개최
"기회 많고 몸 건강한 청년들, 넘어지는 게 도움 된다는 생각 반성"

이재명 대통령이 14일 청와대에서 열린 청년정책 대전환을 위한 청년정책 전문가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청와대통신사진기자단) 2026.8.14 ⓒ 뉴스1 이재명 기자

(서울=뉴스1) 김근욱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청년 세대를 둘러싼 환경이 과거와 크게 달라졌다면서, 청년 정책에도 '사고의 전환'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14일 오후 청와대에서 '청년정책 전문가 간담회'를 열고 "청년 정책에 대한 근본적인 반성의 이야기를 해보고 싶다"며 "어떻게 하는 게 효율적인지, 어떤 것을 구체적으로 바라는지 점검해 보고 싶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우리가 살았던 시대는 객관적으로 어려웠던 시기지만, 기회와 희망이 많았던 시대"라며 "어렵긴 했지만 경제적으로도 고속 성장하는 사회였고, 인구도 늘어나 청년들에게 기회들이 많았다"고 운을 뗐다.

다만 "(지금은) 기회가 매우 부족한 사회가 됐다. 경제적으로 저성장 사회가 됐고, 사회적으로도 매우 발전해서 팽창하기보단 관리·유지하는 사회가 됐다"며 "지금은 '실패는 성공의 어머니다' '도전하는 청년이 아름답다' 이런 얘기들을 하면 뺨 맞게 돼 있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정부 출범 이후 성장률이 회복세를 보이고 있지만 노동력을 많이 필요로 하지 않는 '고용 없는 성장'이 이어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또 "청년 세대에 충분한 기회가 주어지지 않으면서 좌절하는 측면이 있는 것 같다"고 밝혔다.

또 "기회도 많고, 몸도 건강하고, 미래도 창창하니까 '실패는 성공의 어머니'인 점을 감안해서 열심히 도전하고, 넘어지는 게 오히려 도움이 되지 않느냐, 이런 생각들이 있었던 게 사실인 것 같다"고도 했다.

이 대통령은 "제가 느끼는 정부 정책의 문제점은 '이 정도면 충분하지 않을까' 하는 공급자적 중심의 사고를 한다는 것"이라며 "수요자 입장에서는 '헛다리 짚는데' 이런 생각이 들 때도 많을 것 같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사고의 전환이 필요하지 않겠냐는 생각이 든다"며 "정부 정책에 대한 문제점들도 정리를 좀 해보고, 또 정책 전환의 방향이나 본질적인 문제가 있다면 한번 얘기를 들어보고 싶다"고 덧붙였다.

이번 간담회는 현행 청년정책의 문제점을 진단하고 실효성을 높이는 한편, 국정운영 전반을 청년 친화적으로 개편하기 위해 마련됐다.

간담회에서는 '청년정책 대전환'을 주제로 △서복경 청년정책조정위원회 민간부위원장 △김종진 일하는시민연구소 소장 △정세정 한국보건사회연구원 연구위원 △신진욱 중앙대학교 교수가 발제에 나섰다.

청와대는 "이번 간담회 논의를 바탕으로 청년 정책 전반을 진단하고 예산·행정·소통 체계를 점검해 정책의 실효성을 높여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ukgeu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