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민주주의 지켜온 희생 잊지 않겠다"…유가협 40주년 오찬

유가협 회장 "민주유공자법 제정·민주화운동 희생자 훈·포장 추진해달라"
李 "희생자들이 간절히 바랐던 세상 완벽히 못 만들더라도 최선 다할 것"

이재명 대통령이 5일 청와대에서 열린 전국민족민주유가족협의회 40주년 기념 오찬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6.8.5 ⓒ 뉴스1 허경 기자

(서울=뉴스1) 임윤지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은 5일 전국민족민주유가족협의회(유가협) 창립 40주년을 맞아 "민주주의를 만들어내고 지켜온 여러분들의 노고와 희생을 결코 잊지 않고 예우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충무실에서 열린 유가협 40주년 기념 오찬에서 "우리 부모님들과 가족들, 또 희생되신 많은 분들의 치열한 투쟁으로 대한민국이 민주주의를 되찾고 정상화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통령은 "우리 유가협 어머님 아버님들은 대개 길가에서, 거리에서 만났는데 이렇게 청와대에서 뵙게 돼서 감개무량하다"며 "여러분들이 원하고 희생자들이 간절히 바랐던 세상을 우리가 완벽하게 만들어내지 못할지라도 최선을 다해서 만들어보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언제나 의도한 만큼 충분하게 하지 못해서 아쉽기는 하다"며 "오늘도 여러분들의 말씀을 많이 들어보고 그 속에서 우리가 할 수 있는 일들을 최선을 다해 찾아보도록 하겠다"고 했다.

이에 장남수 유가협 회장은 민주유공자 예우에 관한 법률 제정과 민주화운동 희생자 훈·포장 추진을 요청했다.

장 회장은 "민주화 운동으로 사망한 136명과 기타 분들이 국가유공자가 되면 전 정권에서 '불순분자'라고 했던 이들이 국가유공자가 되는 것"이라며 "국가유공자가 되면 그런 소리를 할 수 없게 되지 않겠느냐"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 회원들은 의료와 교통 외 국가유공자가 받는 모든 혜택을 내려놓겠다"며 "돌아가신 이분들이 국가유공자라는 것만 만드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그는 "민주유공자 예우에 관한 법은 20여년 전부터 만들기 위해 국회에 상정했지만 아직 마무리하지 못하고 있다"며 "대통령께서 이 법을 먼저 하라고 지시해달라. 이분들이 유공자가 됨으로써 대한민국 민주주의가 다시 살아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요청했다.

또 "민주화운동으로 사망한 136명 가운데 현재 30여 명밖에 훈·포장을 받지 못했다"며 "나머지 100여 명에 대해서도 일괄 훈·포장을 해줄 것을 부탁드린다"고 했다.

이날 오찬에는 유가협 측에서 장 회장과 강선순 총무, 이석주 부회장, 최종순 의문사지회장 등 회원들이 참석했다.

청와대에서는 진성환 경청통합수석, 권혁기 의전비서관, 배진교 국민경청비서관, 안귀령 부대변인 등이, 정부에서는 윤호중 행정안전부 장관, 권오을 국가보훈부 장관, 이호중 진실화해위원회 상임위원 등이 자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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