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옹·팔짱에 손하트…소년공 출신 한-브라질 정상 '브로맨스 케미'
G7 이후 한달만의 재회…룰라 방한 이후 5개월 만의 정상회담
소년공 경험 재소환…李 "룰라 일했던 금속노조 사무실 방문"
- 한재준 기자, 심언기 기자
(서울·브라질리아=뉴스1) 한재준 심언기 기자 = 브라질을 국빈 방문한 이재명 대통령이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 브라질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시종일관 화기애애한 모습을 보이며 정상 간 우애를 다졌다.
이 대통령은 이날 브라질리아 대통령 관저인 아우보라다 궁에서 룰라 대통령과 136분간 정상회담을 가졌다. 지난 2월 룰라 대통령의 방한 이후 5개월 만의 정상회담이자 지난달 프랑스에서 열린 주요7개국(G7) 정상회의에서의 만남 이후 한 달여만의 정상 간 재회다.
정상회담에 앞서 진행된 공식환영식에서 양 정상은 포옹으로 인사를 나눴다. 환영식을 마친 후 정상회담 장소로 이동하던 중에 룰라 대통령은 이 대통령과 팔짱을 끼며 친근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이 대통령의 브라질 국빈 방문은 대한민국 대통령으로서는 11년 만이다. 룰라 대통령은 이날 공동 언론발표에서 "지난 2월 방한 때 (이 대통령이) 우리를 특별하게 환대해 줘서 적어도 그 환대에 맞먹는, 90%의 정도의 환대를 보여드리고 싶은 마음이 컸다"고 했다. 룰라 대통령의 21년 만의 방한 당시 이 대통령은 최고 수준의 의전을 제공했었다.
양국 정상은 소년공 시절의 기억을 되살리며 돈독한 유대관계를 드러내기도 했다. 이 대통령은 10대 시절 소년공으로 일하다 프레스 기계에 왼쪽 팔이 눌리는 사고를 당했고, 선반공 일했던 룰라 대통령도 왼손 새끼손가락을 잃었다. 대통령이 되기까지 정치적으로 탄압을 받았다는 점도 공통점이다.
룰라 대통령은 "이 대통령과 저는 굉장히 어려운 환경에서 자라 국민 한 사람 한 사람, 노동자 한 사람 한 사람의 중요성을 안다"며 "대통령과 저는 극단적인 세력으로부터 공격을 이겨내기도 했다"고 말했다.
이에 이 대통령은 "대통령님과 저는 각별한 경험을 공유했다. 대통령의 왼쪽 손가락이 하나 없는 것처럼 저도 어린 시절 공장에서 일하다 왼손을 다쳤다"며 "이것이 삶이나 또 세상 사람을 위한 일을 하는데 장애가 되는 것이 아니라 끊임없이 더 많은 사람을 생각하고, 더욱 압도적인 수의 사람이 더 나은 삶을 살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의무감을 언제나 생각하게 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브라질 상파울루 일정과 관련해 "제가 방문하면 대통령께서 젊은 시절 일했던 금속노조 사무실을 방문해 볼 생각"이라며 "그곳에서 대통령의 꿈을 한 번 더 생각해 볼 생각"이라고도 했다.
양국 정상은 공동 언론발표 이후 진행된 기념 촬영을 마치고 손하트를 들어 보이며 다시 사진을 찍기도 했다. 룰라 대통령이 이 대통령을 불러세우며 손하트를 하자 이 대통령도 활짝 웃으며 같은 포즈를 취했다.
hanantwa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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