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7박 11일' 美·남미 순방 위해 출국…'AI 어벤져스' 8명 총집결
젠슨 황·이재용·최태원 등 '한미 AI 리더' 미국서 회동
브라질·칠레·아르헨 정상회담…교역·핵심광물 협력
- 김근욱 기자
(서울=뉴스1) 김근욱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24일부터 내달 3일까지 미국과 남미 3개국 순방에 나선다. 시차와 장거리 비행을 포함한 7박 11일 일정으로, 취임 이후 가장 긴 순방이다.
특히 이번 순방의 하이라이트로 꼽히는 '샌프란시스코 AI 서밋'에 관심이 쏠린다. 한국과 미국의 주요 인공지능(AI) 기업 대표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행사로 일명 'AI 어벤저스' 8인이 한 무대에 서는 것은 이례적이라는 평가다.
청와대에 따르면 이 대통령은 이날 미국 샌프란시스코를 시작으로 브라질·칠레·아르헨티나를 방문한 뒤 독일 프랑크푸르트를 거쳐 귀국한다. 이번 순방은 지난해 중동·아프리카 순방(7박 10일)과 지난달 유럽 순방(8박 10일)을 뛰어넘는 취임 이후 최장 일정이다.
샌프란시스코를 첫 방문지로 택한 것은 글로벌 빅테크 기업 최고경영자(CEO)와의 연쇄 회동이 예정돼 있기 때문이다. 이 대통령은 24일(현지시간) 엔비디아, 오픈AI, 브로드컴, 앤트로픽 등 글로벌 AI 기업 CEO들과 잇달아 만난다.
이어 열리는 AI 서밋에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이해진 네이버 의장이 함께 참석한다. 한국과 미국을 대표하는 AI 기업 수장 8명이 한자리에 모이는 것으로, 한미 AI 협력의 상징적 장면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미국에서도 이들 AI 기업 대표 4명이 한자리에 모이는 사례는 드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번 행사에서는 한국과 미국 기업 간 신규 계약과 전략적 파트너십도 공개될 예정이어서 관심이 쏠린다.
김용범 청와대 정책실장은 지난 22일 브리핑에서 "이 대통령은 글로벌 AI 생태계에서 대한민국의 위상을 부각하고,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과의 AI 협력 의지를 국제사회에 보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26일부터는 브라질, 칠레, 아르헨티나를 차례로 방문해 각국 정상과 정상회담을 갖는다. 특히 한국 대통령이 아르헨티나를 공식 방문하는 것은 22년 만이다.
이번 순방의 핵심 성과로는 교역·투자 확대가 꼽힌다. 브라질·칠레·아르헨티나는 인구 2억8000만 명, 국내총생산(GDP) 약 3조7000억 달러 규모의 거대 시장이다.
브라질과 아르헨티나 정상회담에서는 메르코수르(Mercosur·남미공동시장)와의 무역협정 협상 재개가 주요 의제로 다뤄진다. 칠레와는 한·칠레 자유무역협정(FTA) 현대화를 중심으로 논의할 예정이다.
자원 협력도 주요 의제다. 브라질은 희토류 매장량 세계 2위이자 커피·설탕·닭고기 수출 세계 1위 국가다. 칠레는 구리와 리튬 매장량 세계 1위이며, 아르헨티나는 셰일가스 매장량 세계 2위이자 대두유 수출 세계 1위 국가다.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은 순방 브리핑에서 "남미 3국은 우리와 지구 반대편에 위치해 기후변화와 지정학적 리스크를 분산할 수 있는 공급망 협력 대상국"이라며 "핵심 광물 공급망 분야의 전략적 파트너십을 강화하고 식량·에너지 수입원을 다변화하기 위한 논의도 심화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ukgeu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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