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 IMF도 인정한 성장 모멘텀…李정부, AI 국가전략 드라이브
IMF 성장률 상향에 "성장전략 성과" 자신감…집권 2년차 'AI 생산성 혁신' 방점
미래대응기금·3대 메가프로젝트·후속 입법 속도…"성장의 과실, 모두에게"
- 임윤지 기자
(서울=뉴스1) 임윤지 기자 = 국제통화기금(IMF)이 올해 한국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2.6%로 대폭 상향 조정하면서 집권 2년 차를 맞은 이재명 정부의 핵심 국정과제인 '인공지능(AI) 생산성 혁신'이 더욱 힘을 얻고 있다.
청와대는 이번 전망을 정부가 추진해 온 성장 전략이 국제기구로부터 일정 부분 인정받은 신호로 받아들이며, AI 국가전략과 3대 메가프로젝트를 중심으로 잠재성장률을 끌어올리는 데 정책 역량을 집중한다는 구상이다.
12일 정치권에 따르면 IMF는 올해 우리나라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1.9%에서 2.6%로 상향 조정했다. 상향 폭은 이번 수정전망 대상인 주요 30개국 가운데 가장 크다.
IMF는 반도체와 AI 하드웨어 수출 호조가 중동 전쟁에 따른 부정적 영향을 상쇄하고도 남았다며 우리 경제의 성장세를 높게 평가했다.
청와대는 IMF의 이번 전망을 단순한 경기 회복이 아닌 정부의 성장 전략이 효과를 내기 시작했다는 긍정적 신호로 해석하는 분위기다.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 9일 엑스(X·구 트위터)에 "반도체와 AI 하드웨어 수출 호조가 우리 경제 성장률 전망을 끌어올렸다"면서도 "아직 국민들께서 체감하기 어렵다는 점도 잘 알고 있다"고 했다.
이어 "높은 경제성장률이 현실이 되고 성장의 과실이 모든 국민에게 골고루 돌아가는 '모두의 성장'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동진 성장경제비서관은 지난 10일 청와대 유튜브 프로그램 '팩트방앗간'에 출연해 "올해만 반짝하고 끝나는 일회성 성장이 아니라 성장 모멘텀이 이어질 것이라는 긍정적 신호"라며 "정부가 정책을 잘해 IMF 전망을 틀리게 만들 정도로 더 높은 성장을 이루겠다"고 말했다.
이 비서관은 한국의 성장률 전망이 주요국 가운데 가장 큰 폭으로 상향된 배경으로 중동발 공급 충격을 최소화한 점과 AI 중심 성장 전략을 꼽았다.
그는 "세계 경제는 전반적으로 성장 전망이 하향됐지만 한국은 AI 생산성 혁신 효과를 극대화했고, 3대 메가프로젝트 역시 AI 기반"이라며 "이 모멘텀을 이어가 떨어지는 잠재성장률도 반전시킬 것"이라고 설명했다.
집권 2년 차를 맞은 이재명 정부는 단기 경기 부양보다 AI를 통한 생산성 혁신을 경제정책의 핵심 축으로 삼고 있다.
AI 국가전략을 중심으로 반도체와 AI 데이터센터, 첨단 제조업을 육성하고 이를 뒷받침할 전력·용수 등 인프라를 확충해 성장 잠재력을 높이겠다는 구상이다.
이 같은 기조는 지난 5일 열린 고위당정협의회에서도 확인됐다. 당정청은 반도체 호황으로 확보되는 추가 세수를 미래대응기금으로 활용해 미래 성장동력과 양극화 대응에 투자하기로 뜻을 모았다.
아울러 3대 메가프로젝트를 차질 없이 추진하기 위해 반도체 생산거점 조기 완성과 AI 데이터센터 구축, 전력·용수 공급망 확충, 기업 투자 지원 등을 집중 추진하기로 했다.
강훈식 대통령비서실장은 당시 "반도체 호황으로 발생한 추가 세수를 허투루 써서는 안 된다"며 "추가 세수를 미래 세대를 위한 투자 재원으로 활용하기 위해 미래대응기금 신설을 추진할 것"이라고 방침을 밝혔다.
강준현 민주당 수석대변인도 고위당정협의회를 마친 후 기자들과 만나 "AI(인공지능) 데이터센터 구축에 차질이 발생하지 않도록 전력, 부지, 인허가 등을 전폭 지원하고 AI 데이터센터 및 피지컬 AI를 독보적인 수출 산업으로 육성하기 위한 지원 사업도 적극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청와대는 하반기 예산안 편성과 미래대응기금 신설 등을 통해 AI 국가전략을 본격적인 정책 성과로 연결한다는 방침이다. AI를 기반으로 생산성을 높여 잠재성장률을 끌어올리고, 성장의 과실을 국민이 체감하는 '모두의 성장'으로 이어가겠다는 구상이다.
김용범 청와대 정책실장은 이날 페이스북에서 AI 시대 국가 경쟁력의 핵심으로 '생산능력'을 강조했다.
그는 "(정부의) 재정지원도 중요하지만 AI 시대 생산능력 경쟁에서 국가가 무엇보다 우선적으로 공급해야 하는 것은 시간"이라며 "기업이 장기적인 전략투자를 이어갈 수 있도록 기업 스스로 풀 수 없는 (전력과 용수, 송전망, 인허가 등 산업 인프라) 병목을 적기에 제거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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