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G7 정상회의 일정 돌입…트럼프 '종전 청구서' 주목

G7 플러스 및 세계은행 총재 참석…오늘 확대회담·공식만찬
美 454조원 규모 재건기금 추진…한미 정상회담 성사 불투명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해 6월 캐나다 앨버타주 캐내내스키스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장에서 G7 및 초청국 정상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대통령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025.6.19 ⓒ 뉴스1 박지혜 기자

(바티칸=뉴스1) 심언기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은 16일(현지시간) 유럽 순방 마지막 일정인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프랑스로 향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9시 20분쯤 이탈리아 로마 다빈치 국제공항에서 마리아 트리포디 이탈리아 외교부 차관 등의 환송을 받으며 출국했다. 이 대통령과 함께한 김혜경 여사는 "그라치에"라고 감사 인사를 전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후 프랑스 에비앙에서 열리는 G7 정상회의에 초청국 자격으로 참석한다.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참석이다.

이번 회의에선 글로벌 불균형 완화와 인공지능(AI) 문제 등 주요 의제에 대한 정상 간 논의가 있을 예정이다.

정부는 이를 계기로 대(對)유럽 외교를 본격화하고 글로벌 책임 강국으로서의 위상을 강화하겠다는 구상이다.

청와대에선 연속 초청을 통해 'G7 플러스' 국가로서의 존재감을 높이는 계기가 될 것이라는 기대도 나온다.

이 대통령은 G7 정상회의 첫날인 이날 오후 '새로운 파트너십 구축과 국제 연대 재건'을 주제로 한 확대회의 첫 세션에 참석한다.

참여국들은 국제 개발원조 축소 흐름에 대응한 개발협력 강화 해법을 논의할 예정이다. 아울러 글로벌 AI(인공지능) 기본사회 구축 및 글로벌 AI 허브 등 우리 정부의 AI 비전도 공유할 것으로 보인다.

G7 정상회의에서 관심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언행 및 한미 정상회담 성사 여부에 쏠린다.

이란과 종전을 선언한 트럼프 대통령이 G7 정상회의에서 중동정세 관련 발언을 내놓을 지 주목된다. 시급한 호르무즈 해협 개방 문제와 관련해 기뢰 제거에 필요한 소해 전력 파견 등 직·간접적 '안보 청구서'를 내밀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실제로 파이낸셜타임스(FT)는 15일(현지시간) 미국 고위급 당국자를 인용해 트럼프 행정부가 종전 합의가 최종 타결되면 민간기업을 중심으로 3000억 달러(454조 원) 규모의 재건기금 조성에 나서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전했다.

한미 정상 간 별도 회동 가능성은 높지 않지만, 만약 회담이 성사될 경우 이재명 대통령 취임 이후 세 번째 정상 간 만남이 이뤄지게 된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시간이 맞으면 회담을 열 수 있다는 입장이지만, 특정하게 주안점을 두고 추진하는 사안은 아니다"라며 "여러 나라와의 일정과 공동 논의 진전에 따라 가변적인 상황이기 때문에 열어두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eonki@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