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2번째 유럽 순방국 이태리로…한-伊 정상회담·교황 만남

국빈방문 계기 한-이탈리아 정상회담…이재용 회장 경제협력 지원
레오 14세 교황에 한반도 평화 지지 요청…'평화·언대' 특별 연설

G7 정상회의 참석차 유럽 순방 일정에 나선 이재명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가 9일(현지시간) 벨기에 멜스브루크 군공항에 도착해 환영객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2026.6.9 ⓒ 뉴스1 허경 기자

(브뤼셀=뉴스1) 심언기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은 10일(현지시간)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계기 8박 10일 순방의 두 번째 행선지인 이탈리아로 향했다. 벨기에·EU 정상회담으로 첫 방문한 유럽으로 외교 지평을 확장한 이 대통령은 EU 핵심 국가인 이탈리아와의 전략적 관계 강화에 집중할 방침이다.

이 대통령은 이날 바트 드 웨브흐 벨기에 총리, EU 안토니우 코스타 상임의장·우르술라 폰 데어 라이엔 집행위원장과 잇따라 정상회담을 가졌다. 이로서 벨기에 공식방문 일정을 마무리한 이 대통령은 이날 오후 공군 1호기를 통해 이탈리아로 향했다.

이 대통령은 11일~13일 이탈리아 국빈방문 기간 마타렐라 대통령 및 조르자 멜로니 국무총리와 연쇄 정상회담을 갖는다. 이탈리아 상·하원 의장 면담 등 일정도 예정돼 있다.

이 대통령의 국빈방문 계기로 성사된 한-이탈리아 비즈니즈라운드 테이블에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최수연 네이버 최고경영자(CEO) 등이 참석해 양국 경제 협력 방안에 대해 머리를 맞댄다.

이탈리아에 이어 이 대통령은 14~15일 양일 간 바티칸을 방문한다. 14일 성 바오로 대성당에서 열리는 '평화와 연대를 위한 특별미사'에서 특별 연설에 나선다. 이 대통령은 불안한 국제정세 속에서 전 세계의 평화와 연대를 향한 한국의 의지를 표명하는 메시지를 준비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어 15일에는 레오 14세 교황과 파롤린 교황청 국무원장을 잇따라 면담한다. 이 대통령은 한반도 평화에 대한 교황 및 교황청의 지지와 관심을 요청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 대통령은 이탈리아·바티칸 방문 이후 세 번째 순방국이자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주최국인 프랑스로 넘어간다. G7 기간 중 다자외교와 함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풀 어사이드(pull-aside·비공식 약식회담)' 형식 만남 여부가 주목된다.

이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이 회동이 성사될 경우 관세 문제와 한미 원자력협정 개정, 핵잠 도입 등 현안과 중동 전쟁 및 북중미 등 동북아· 정세에 관한 논의가 이뤄질 수 있다.

eonki@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