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잠실 시위서 경찰 욕설·폭행…도저히 용납하기 어려운 일"

"경찰관도 누군가의 소중한 가족이자 제복 입은 시민"
"선 넘는 행위, 용인할 수 없어…시위 현장 면밀히 체크"

이재명 대통령이 9일(현지시간) 벨기에 브뤼셀 한 호텔에서 열린 동포 만찬간담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2026.6.10 ⓒ 뉴스1 허경 기자

(서울=뉴스1) 김근욱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은 10일 투표용지 부족 사태 관련 잠실 시위 현장에서 경찰관 모욕·폭행 사건이 발생한 것과 관련해 "도저히 납득할 수도 없고 용납하기도 어려운 일들이 백주 대낮에 버젓이 벌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후 자신의 엑스(X·구 트위터)를 통해 "경찰관을 '가짜 경찰'로 몰거나, 욕설을 하고, 심지어는 감금과 폭행까지 서슴지 않고 있다고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경찰관도 누군가의 소중한 가족이며 제복을 입은 '시민'이다"며 "시민의 안전과 인권을 보호하고 있는 경찰에 대한 폭력행위는 시민들을 위험에 빠뜨리고 민주주의 공론장을 훼손하는 결과를 낳게 될 뿐"이라고 꼬집었다.

또 "시민들의 자유로운 의사 표현과 토론은 마땅히 보장되어야 하지만 선을 넘는 행위까지 용인할 수는 없다"며 "현장 경찰관과 주변 시민들에 대한 비상식적인 폭력행위가 더 이상 벌어지지 않길 바란다"고 말했다.

아울러 "여러 어려움 속에서도 공동체의 질서 유지를 위해 헌신하고 있는 경찰관 여러분께 깊은 감사를 전한다"며 "잠실 시위 현장을 면밀하게 체크하고 있다는 말씀도 드린다"고 덧붙였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잠실 개표소 인근 일부 시위대가 현장 경찰관을 향해 '가짜 경찰', '중국 공안' 의혹을 제기하는 사진과 영상이 확산했다. 경찰 확인 결과 해당 인원들은 모두 직무를 수행 중인 경찰관이었다.

경찰은 전날 공지를 통해 "정당한 의사 표현은 최대한 보장하되 시민·기자·경찰·소방관 등을 대상으로 한 폭행, 명예훼손, 강요 등 불법행위에는 엄정 대응하겠다"며 "허위사실 유포로 피해를 본 현장 경찰관에 대해서도 체계적인 지원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ukgeu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