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1년만에 EU 정상들과 회담…韓기업 진출·안보 협력 논의
작년 캐나다 G7 정상회의 이후 1년 만에 한·EU 정상회담
한반도·중동 정세 논의…에너지·공급망·핵심광물 방안 모색도
- 김근욱 기자, 심언기 기자
(서울·브뤼셀=뉴스1) 김근욱 심언기 기자 = 유럽 3개국을 순방 중인 이재명 대통령이 10일(현지시간) 유럽연합(EU)과 정상회담을 가졌다.
청와대에 따르면 이 대통령은 이날 오후 벨기에 브뤼셀에서 안토니우 코스타 EU 정상회의 상임의장, 우르술라 폰 데어 라이엔 EU 집행위원장과 확대회담과 소인수회담으로 이어지는 정상회담에 돌입했다.
회담에 앞서 이 대통령은 EU 정상들과 함께 EU 이사회 건물에 마련된 레드카펫을 지나 회의장으로 향했다. 현장에서는 이 대통령을 환영하는 애국가도 연주도 진행됐다.
한·EU 정상회담은 지난해 캐나다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를 계기로 열린 회담 이후 약 1년 만이다. 회담 후에는 양측 간 협정 서명식이 진행될 예정이다.
이번 정상 회담에서는 우리 기업들의 유럽 진출 논의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한국과 EU는 '한-EU FTA'에 기반해 전 세계적 보호무역주의가 확산하는 가운데서도 1300억 달러 규모의 교역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지난해 상품 교역 규모는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특히 EU의 무역 정책은 27개 회원국이 아닌 EU 차원에서 결정되는 만큼, 이번 회담은 우리 기업의 유럽 시장 진출 강화 측면에서 의미가 크다.
강유정 청와대 수석대변인은 이날 현지 브리핑을 통해 "우리 기업 지원 차원에서 최근 EU가 추진 중인 철강관세쿼터(TRQ), 탄소국경조정제도 등 국제 규제 입법이 EU의 경쟁력 강화와 기후 변화 대응 등 취지에도 불구하고 새로운 무역 장벽이 되어선 안 된다는 입장을 전달할 계획"이라고도 했다.
안보 협력 확대도 주요 의제다. 양측은 2024년 채택한 '안보 방위 파트너십'을 토대로 정보 공유를 확대하고, 마약·테러 등 초국경 범죄 대응 협력을 강화하는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이 밖에도 한반도와 중동 등 주요 지역 정세를 놓고 의견을 교환하고, 에너지·공급망·핵심 광물 분야 협력 방안도 논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청와대는 이번 회담을 계기로 대유럽 외교의 외연을 넓혀 나간다는 구상이다.
EU는 인구 4억5000만 명, 27개 회원국, 국내총생산(GDP) 18조 유로 규모를 갖춘 세계 최대 무역블록이다.
또 다자주의 국제질서와 민주주의, 시장경제 등 핵심 가치를 공유하는 파트너로, 한국이 G7+ 외교 강국으로 도약하는 데 필수 협력 대상이기도 하다.
ukgeu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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