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벨기에 도착…순방 첫 일정 동포 만찬 간담회

첫 유럽 순방국 '물류 중심지' 벨기에…韓기업 진출 확대
10일 벨기에 총리와 정상회담…오후엔 EU와 정상회담

G7 정상회의 참석차 유럽 순방 일정에 나선 이재명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가 9일(현지시간) 벨기에 멜스브루크 군공항에 도착해 환영객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2026.6.9 ⓒ 뉴스1 허경 기자

(브뤼셀·서울=뉴스1) 심언기 김근욱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유럽 3개국 순방 첫 방문국인 벨기에를 시작으로 8박 10일간의 외교 일정에 돌입했다.

이 대통령은 9일(현지시간) 오후 4시 17분쯤 공군 1호기 편으로 벨기에 브뤼셀 공항에 도착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저녁 현지 동포들과 만찬 간담회를 갖고 본격적인 순방 일정에 돌입한다. 이 대통령은 그동안 해외 순방 때마다 동포 간담회를 열고 재외국민들을 만나 현지 애로사항과 건의사항을 직접 청취해왔다.

이 대통령이 벨기에를 첫 행선지로 정한 것은 '유럽 물류의 중심지'로 꼽히기 때문이다. 청와대는 이번 순방을 계기로 유럽과의 협력을 확대해 우리 기업의 진출 기반을 넓힌다는 구상이다.

오는 10일에는 드 웨브흐 벨기에 총리와 정상 회담, 필립 벨기에 국왕과의 면담이 예정돼 있다. 정부 출범 이후 벨기에 지도자와의 첫 만남이다.

이어 안토니우 코스타 유럽연합(EU) 정상회의 상임의장,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과 정상회담 등을 갖고 한-EU 간 교류·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한다.

이 대통령은 11~13일 이탈리아를 국빈 방문한 뒤 14~15일 교황청을 찾는다. 이어 16~17일 프랑스에서 열리는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 참석하며 순방 일정을 마무리한다.

눈길을 끄는 일정은 교황청 방문이다. 지난해 5월 레오 14세 교황이 즉위한 후 1년여 만에 한국 정상의 교황청 방문이다.

이 대통령은 오는 14일에는 성 바오로 대성당에서 열리는 '평화와 연대를 위한 특별미사'에 참석, 연설을 통해 국제정세 속에서 전 세계의 평화와 연대를 향한 한국의 의지를 표명한다.

정치권에선 이 대통령이 레오 14세와의 면담에서 2027년 방한을 계기로 한 방북을 요청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G7 정상회의에서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회담 성사 여부는 최대 관심사다. 회담이 이뤄질 경우 이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의 세 번째 정상회담이 된다.

G7 정상회의에선 다자회담이 진행되는 만큼 '풀 어사이드(pull-aside·비공식 약식회담)' 형식으로 만남이 이뤄질 가능성도 거론된다. 다만 실제 성사 여부는 미지수이다.

한미 정상 간 회동이 이뤄질 경우 관세 문제와 한미 원자력협정 개정, 핵추진잠수함 도입 문제를 비롯해 중동 전쟁 및 북중미 등 동북아· 정세에 관한 논의가 이뤄질 수 있다.

eonki@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