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전·SK하닉, 호남에 반도체 공장 추진하나…이달말 靑 간담회서 발표 가능성

호남 첫 반도체 생산시설 검토…광주 첨단 패키징 공장 추진
李대통령, 총수 간담회서 공개 전망…SK하이닉스도 투자 검토

경기 수원시 영통구 삼성전자 본사의 모습. 2026.5.26 ⓒ 뉴스1 김영운 기자

(서울=뉴스1) 김근욱 남해인 기자 = 삼성전자가 전남·광주에 반도체 공장을 새로 짓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전자가 호남 지역에 반도체 생산시설을 구축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9일 산업계와 정치권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광주에 첨단 패키징 공장을 짓는 방안을 추진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전자는 이 같은 투자 계획을 이달 말쯤 이재명 대통령 주재로 열리는 그룹 총수 간담회에서 공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간담회에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을 비롯해 최태원 SK그룹 회장 등 주요 기업 총수들이 참석할 것으로 전해진다.

SK하이닉스 역시 호남 지역에 반도체 공장을 신설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정치권에서는 이들 기업의 움직임이 지역균형발전이라는 이재명 정부 정책 기조에 발맞춘 행보라는 해석이 나온다.

이와 관련, 이재명 대통령은 전날(8일) 취임 1주년 기자회견에서 "조만간 성장 전략의 대전환을 이뤄낼 대규모 투자 프로젝트를 국민 앞에 공개해드릴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또 "영호남 문제에 있어 호남에 좀더 균형을 맞춰야겠다"고도 했다.

민형배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 당선인은 최근 한 포럼에서 김민석 국무총리가 자신에게 귓속말로 '뭐가 와도 온다'고 말했다고 소개하며 "반도체와 관련된 뭐가 와도 온다는 뜻이다. 아마 머지않은 시간 내에 정부의 또는 기업의 그런 발표를 여러분은 들으실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현재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주요 반도체 생산시설은 수도권에 집중돼 있으며, 반도체 패키징 공장은 충청권에 주로 자리 잡고 있다.

반도체 공장이 호남에 들어설 경우 광주 군공항 이전 부지나 솔라시티(해남·영암), 전남 장성 등이 후보지로 거론된다.

다만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모르는 일", "아는 바 없다"며 거리를 두고 있다. 청와대는 기업 총수 간담회 개최 여부에 대해 "확정되지 않았다"라고 했고, 기업들의 투자 발표 가능성에 대해선 "투자는 기업들이 판단해서 할 일"이라고 선을 그었다.

ukgeu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