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한미 유해 상호봉환, 한미동맹 굳건히 만드는 이정표"

"동맹국 용사 가족 품 돌려보내는 노력, 피로 맺은 동맹의 증거"
"전장 약속 신뢰, 동맹 지탱한 뿌리…유전자 감식·추적 안 멈춰"

이재명 대통령이 5일 경기 성남시 서울공항에서 열린 한미 6·25전사자 유해 상호봉환식에서 추모사를 하고 있다. 2026.6.5 ⓒ 뉴스1 이재명 기자

(서울=뉴스1) 한재준 임윤지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은 5일 '한·미 6·25 전사자 유해 상호봉환식'에서 "오늘의 봉환은 참전용사의 피와 헌신 위에 세워진 한미동맹을 더욱 깊고 굳건하게 만드는 뜻깊은 이정표"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후 봉환식에서 추모사를 통해 "자국의 용사뿐 아니라 동맹국의 용사까지 찾아 가족의 품으로 돌려보내는 노력은 피로 맺어진 동맹의 가장 뜨거운 증거"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번 상호봉환식에서는 국군 전사자 유해 10구가 미국 하와이에서 한국으로 봉환된다. 미군 전사자 유해 3구는 미국으로 봉송될 예정이다. 양국은 그동안 미국 하와이에서 진행해 온 6·25전쟁 전사자 유해 상호봉환식을 처음으로 한국에서 개최했다.

이 대통령은 "오늘의 유해 봉환은 인도적 절차라는 의미를 넘어 더 크고 특별한 의미를 담고 있다"라며 "한미 양국이 자유와 평화를 위해 헌신한 영웅을 끝까지 함께 기억하겠다는 약속이며 그 희생에 바치는 가장 숭고한 예우이기 때문"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수십 년의 세월이 흘러도 전장에서의 약속을 지켜내는 신뢰, 바로 그것이 한미동맹을 지탱해 온 든든한 뿌리"라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오늘 열 세분의 영웅이 고향으로 돌아간다. 멀고도 낯선 하와이 땅에서 외롭게 기다려 온 우리 국군 용사 열 분의 유해가 마침내 조국의 품으로 돌아왔다"며 "이역만리 대한민국 산야에 잠들어 계셨던 미군 용사 세 분의 유해를 최고의 예우를 갖춰 고국으로 보내드린다"고 했다.

이어 "안타깝게도 이들의 이름은 끝내 찾지 못했지만 그렇다고 해 그분들의 숭고한 희생의 무게가 결코 가벼워지는 것은 아니다"라며 "우리는 이분들을 '대한민국 영웅'이라는 가장 명예로운 이름으로 영원히 기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조국을 지킨 영웅이 고국의 품에서 편히 쉴 수 있도록 마지막 한 분의 신원이 밝혀지는 그날까지 유전자 감식과 추적을 멈추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아울러 이 대통령은 "대한민국은 굳건한 한미동맹을 자양분 삼아 세계인이 놀라는 번영의 새 역사를 써내려 가고 있다"라며 "한미 양국이 두 손을 맞잡고 흔들림 없이 미래를 향해 나아간다면 이 땅에 온전한 평화가 정착되고, 상호 번영이라는 꽃을 활짝 피울 거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자유와 평화를 위한 고귀한 연대의 역사를 미래 세대와 함께 더욱 굳건하게 이어갈 것"이라고 했다.

또 "모두를 위한 희생을 기억하는 나라는 미래가 있고, 그들의 헌신에 보답하는 공동체는 더욱 강해질 것"이라며 "특별한 희생에 특별한 예우로 보답하는 나라, 단 한명의 영웅도 잊지 않는 책임 있는 대한민국을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상호봉환식에 앞서 국군 전사자 유해 10구를 실은 수송기는 한국방공식별구역(KADIZ)에 진입한 뒤 KF-21과 F-35A 전투기 등의 엄호를 받으며 행사장에 도착했다.

특히 F-35A 1번기 조종사 박병준 소령의 고조부는 항일독립유공자, 조부는 6·25전쟁 참전용사로, 세대를 넘어 이어진 애국과 헌신의 의미를 더했다.

이날 양국으로 봉환되는 전사자들의 신원은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과 미국 국방부 전쟁포로·실종자확인국(DPAA)의 유전자 분석 등을 통해 유가족을 확인할 계획이다.

hanantwa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