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당 2락' 靑 7인방…'당청 가교' 윤활유 역할 기대감

하정우, 한동훈에 석패…김남준·김남국·전은수 국회 입성
우상호, 강원 탈환…김병욱, 李정치적 고향 '성남 회복' 실패

ⓒ 뉴스1 윤주희 디자이너

(서울=뉴스1) 심언기 기자 = 6·3 지방선거와 함께 치러진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에서 이재명 대통령 최측근 7인방의 성적표가 엇갈렸다. 최대 격전지로 꼽힌 부산 북구갑에선 하정우 전 AI 수석은 석패했지만, 청와대 김남준·전은수 전 대변인과 김남국 전 디지털소통비서관이 국회 입성에 성공했다.

광역·지역단체장에 출사표를 던진 3인 중 2인은 생환에 성공하며 이재명 정부의 '5극 3특' 국토균형 발전 구상에 힘을 보탤 전망이다.

4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하정우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한동훈 무소속 당선인과 접전을 벌인 끝에 1,7%포인트(p) 차이로 낙선했다. 전재수 전 의원이 부산시장에 당선되긴 했지만, 하 후보의 패배로 부산 지역의 국회의석은 모두 범야권에 넘어가게 됐다.

하 후보와 달리 여권 우세지역에 출마한 청와대 비서관 3인방은 낙승을 거뒀다.

성남시장 시절부터 경기도지사, 당 대표, 청와대까지 고락을 함께 하며 '이재명의 복심'으로 불리는 김남준 당선인은 이 대통령의 지역구를 물려받은 인천 계양을에서 당선증을 거머쥐었다.

전은수 당선인 역시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이 내리 3선을 한 충남 아산을에서 당선됐다. '7인회' 김남국 당선인은 안산갑에서 넉넉한 표 차이로 김석훈 국민의힘 후보를 따돌렸다.

이 대통령의 국정철학을 깊이 이해하는 비서관 출신 3인방이 국회 입성에 성공하면서 향후 당청 간 매끄러운 가교 역할을 맡을 것으로 예상된다. 무게감 있는 초선이 눈에 띄지 않는다는 평가를 받아온 여당에 '이재명 키즈 3인방'이 활력을 불어넣을 것이란 기대감도 나온다.

광역 및 기초지방자치 단체장 선거에선 우상호 전 정무수석, 김병욱 전 정무비서관, 손화정 전 국민통합비서관실 행정관 중 우 전 수석과 손 전 행정관만 축배를 들었다.

강원지사에 출마한 우 당선인은 김진태 국민의힘 후보의 거센 추격을 뿌리치고 당선됐다. 전통적으로 보수 성향이 강해 '험지'로 꼽히는 강원지사를 탈환하면서 이재명 정부 국정운영에 한층 힘을 싣는 모습이다.

청와대 행정관급 인사 중 유일하게 당내 경선을 통과한 손화정 인천 영종구청장 당선인도 박찬대 인천시장 당선인과 함께 이재명 정부에 적극 보조를 맞출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7인회' 멤버인 김병욱 전 비서관은 성남시장을 탈환하는 데 실패했다. 지난 선거에서 신상진 국민의힘 후보에게 빼앗겼던 이 대통령의 '정치적 고향'인 성남을 되찾아오지 못한 것이다.

eonki@news1.kr